[뉴스 속 경제] 한국 생성형 AI 출시‥뉴스 사용료는?
[뉴스투데이]
◀ 앵커 ▶
금요일 <뉴스 속 경제>시간입니다.
이성일 기자와 생성형 AI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생성형 AI라는 게 기존에 있던 정보를 이용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거잖아요.
◀ 기자 ▶
네 정확합니다.
◀ 앵커 ▶
아마 챗 GPT 때문에 많이들 아실 것 같은데, 국내에서도 출시가 됐네요.
◀ 기자 ▶
네이버가 AI 서비스 클로바X를 공개한 게 지난 주말입니다.
네이버가 '검색의 고도화'를 통해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에 단번에 도달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챗 GPT가 불러온 게 말씀하신 대로 생성형 AI 기술, 서비스 경쟁인데 이게 AI 산업에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우리 업체들이 반 발 정도 늦기는 했지만 뛰어들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 앵커 ▶
챗 GPT와 비교해서 그런지, 반응은 생각보다 잠잠한 것 같아요.
◀ 기자 ▶
주가도 좀 그 뒤에 떨어졌거든요.
◀ 앵커 ▶
이게 기대했던 만큼 성능이 안 나와서 그런 겁니까?
◀ 기자 ▶
일단 검색 서비스, 가장 관심 많은 거를 출시를 하지 않은 상태라서 그런 것 같고요.
일단 챗봇 서비스만 보면요.
챗GPT나 바드처럼 빅테크에서 만든 그런 서비스들과 같은 질문을 한 뒤에 그 답을 비교를 해봤더니 클로바X 수준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물론 한글을 이용한 질문과 답이긴 하죠.
데이터, 사용자가 늘면 개선되는 서비스 속성 감안을 하면, 시험판으로 내놓은 서비스 성능보다는 앞으로 얼마나 개선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주 발표에서 관심을 모았던 것은 AI 모델을 자기 회사의 쇼핑 서비스와 연결하겠다는 그 네이버의 계획이었는데요.
네이버는 쇼핑 서비스 사용자의 개인 취향을 파악해서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인기 제품을 주로 추천했던 것에 비해서 구매 만족도도 오르고 판매 금액도 늘어날 것이다, 이런 기대를 하는 겁니다.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진 실리콘밸리기업들이 그 기술로 뭘 하고 또 수익은 어떻게 낼지를 고민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네이버가 가진 강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네이버가 만든 클로바X.
뭔가 저작권 문제가 불거졌다고 들었습니다.
◀ 기자 ▶
서비스 공개 직전에 한국신문협회가 '저작권 침해 방지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거든요.
내용을 보면 네이버가 인공지능을 개발할 때 뉴스 기사를 학습 데이터로 사용했는데 이 원작자, 여기에서 신문자들 이야기죠.
여기에 대한 보상과 출처 표시 없이 활용한 것에 문제 제기를 한 것입니다.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AI 기술은 사람처럼 단어와 문법을 배워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일단 많은 언어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하고 그 글들과 비슷하게 쓰는 흉내를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네이버는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로 국내 언론사들이 쓴 기사와 또 일반인들의 블로그 콘텐츠를 활용했습니다.
데이터의 질에 따라서 답변 수준이 높아지니까 문법이나 내용의 정확도가 높은 기사들이 학습 데이터로 가치가 높다는 점, 이거는 분명한 것 같고요.
그러다 보면 기사를 활용한 것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주장에 근거가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또 앞서 이야기한 또 다른 데이터인 블로그 같은 개인 창작자들의 콘텐츠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다툼이 지금 있는데요.
네이버는 "콘텐츠를 인공지능 분야 연구에 사용할 수 있다"라고 이 약관에 표시를 해놓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기는 한데, 이 약관 유효한 것인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금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기존에 있던 정보를 활용하다 보니까 이런 논란도 불거지는군요.
외국의 사례는 좀 어떻습니까?
뭔가 이용료를 내기도 합니까?
◀ 기자 ▶
이미 지금 그러고 있는 사례들이 있는데요.
구글이 AI 학습용 데이터를 사용하는 대가로 뉴욕타임스, 이 신문사 한 곳에만 3년 동안 1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300억 원이 넘는 돈을 지급하기로 한 게 지난 5월입니다.
챗 GPT의 경우에는 이 사용료 지급을 거부를 해서요.
뉴욕타임스, 로이터, CNN 등 미국의 유력 언론사들이 데이터 사용을 일단 차단했고요.
또 일부 언론사들은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로펌이 거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챗 GPT를 상대로 제기해서 법원이 심리 중이기도 하고요.
생성형 AI가 폭발적 관심을 불러온 탓에 미국, 한국에서 거의 동시에 저작권 문제가 즉각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인데요.
5년 안에 50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게 바로 생성형 AI 기술이잖아요.
저작권 문제는 이 발전 과정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해결될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이성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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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일 기자(si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20392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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