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폭염 응급질환자 3배 증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구조 실적
열탈진 환자 8월에 가장 늘어나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열·탈진 어르신에게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 중인 긴급구조·구급대책의 중간 실적을 1일 발표했다.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서울에서 온열질환의심 환자는 158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말까지 4632건의 순찰을 실시했고, 폭염경보 시 소방펌프차 등을 동원해 3493회에 걸쳐 취약지역 현장 확인을 실시했다.

총 158명의 온열질환의심 환자 중 114명은 119구급대로 응급 이송했으며, 44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했다. 해당 온열질환의심 환자의 발생 현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104명(65.8%)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열사병 24명, 열실신 15명, 열경련 14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90명으로 총 발생환자의 57%를 차지했다. 월별 발생 현황은 8월이 97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 48명, 6월 13명 순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록적인 폭염으로 예년에 비해 온열질환의심 환자가 대폭 늘었다”며 “향후에도 폭염 특보가 발령될 경우 불필요한 바깥 활동은 줄이고 야외 근로자의 경우 폭염 취약 시간대의 작업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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