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이재민에 월 160만원”… ‘대통령 후보 1위’ 美배우가 나섰다
하와이와 깊은 인연이 있는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할리우드 배우 드웨인 존슨이 산불로 집을 잃은 하와이 마우이섬 이재민들을 돕는 기금을 조성했다.
윈프리는 8월31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기금인 마우이 기금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산불로 이재민이 된 모든 성인 주민은 복구 기간 동안 매달 1200달러(약 159만원)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000만달러(약 132억원)로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며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기부에 많은 기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게재한 영상에는 윈프리와 존슨이 함께 출연해 기금 조성 취지를 설명하며 기부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직접 돈을 전달할 수 있도록 ‘마우이 기금’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기부한 돈이 어디로 가는지 신뢰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기금에 여러분이 기부하면 그들의 손에 직접, 깨끗하게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윈프리는 마우이섬에 1000에이커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직접 와일루쿠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에게 직접 구호물자를 전달했다. 당시 윈프리는 “사람들에게 뭐가 필요한지 확인하고 월마트, 코스트코에 가서 베개, 샴푸, 기저귀, 침대보 같은 것들을 사 왔다”고 말했다.
존슨은 마우이섬 화재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기부를 독려해 왔다. 그는 하와이 인근 사모아인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존슨은 2021년 미국 뉴스위크가 진행한 ‘차기 대통령’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4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2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원한다면 대통령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같은 10월 CBS 방송에 출연해 “내가 되고 싶은 1위는 아빠”라며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