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기차 전환에 16조원 지원”…파업임박 車노조에 ‘당근’
전기차·하이브리드 변경 촉진
고임금 일자리유지에 우선 지원
바이든 “차 노사에 윈-윈 기회”
‘14일 파업예고’ 車노조 달래기
미국 에너지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미국 내 제조 전환 보조금’ 20억 달러, 에너지부 차원의 첨단기술 차량 제조 프로그램 100억 달러 대출 등 모두 120억 달러를 투입해서 자동차 제조공장의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연료 자동차 등의 설비변경을 지원한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너지부는 생산직 노동자에게 고임금을 지급하거나 단체 협약을 유지하는 프로젝트에 우선 자금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에너지부는 미국에서 전기차와 전력망용 배터리 제조를 장려하기 위해 35억달러를 지원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바이드노믹스에 근거한 청정 에너지 경제 구축은 수 십년간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노조 노동자와 자동차 업체에게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부 예산은 미국에서 자동차 제조 일자리를 창출하고 갑작스러운 공장 폐쇄를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노동자들이 현재 일자리를 지키고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먼저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앞으로 4년간 임금 최소 40% 인상, 전기차 전환에 따른 일자리 감소문제 대책을 요구하면서 지난 25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97%로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전미자동차 노조는 기존 임금협약이 만료되는 9월14일까지 자동차 3사 경영진과 협상을 진행하고 노사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에 대한 불만에 따라 현재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보류한 상태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전기차로 전환하는 동안 우리 노동자들이 그대로 이동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부 지원정책이 자동차 노사의 단체협상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면서 자동체 제조업체, 노동자, 지역사회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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