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美 배터리 공장에 2조6500억원 추가 투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 중인 미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에 2조65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하고, 4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한다.

31일(현지 시각)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와 LG엔솔이 배터리 공장에 20억달러(약 2조65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총 투자액이 43억달러를 넘어서게 됐다”며 “조지아는 미국 모빌리티의 중심지로서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왼쪽)과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이 5월 26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조지아주는 기존에 현대차가 발표한 전기차 제조시설과 배터리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금을 합하면 총 75억9000만달러(약 10조567억5000만원)의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8년 동안 85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두 회사는 총 5조7000억원(43억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하고 지분은 각각 50%씩 보유하기로 했다. 조지아주가 이번에 발표한 추가 투자는 지난 발표에 따른 것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 및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이번 투자 증액은 미국 노동자들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 사장은 “이번 투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미국의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강화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생산 공장에서 연간 30기가와트시(GWh)에 달하는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약 30만대의 전기차에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다만, AP는 “이번에 발표된 추가 투자로 인해 더 많은 배터리가 생산될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