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26개 비결"...'정몽구배'에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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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이 나흘간 열전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1985년부터 양궁을 후원해왔다.
이 기간 현대차는 500억 원이 넘는 거금을 조건 없이 양궁에 쏟았다.
현대차 후원을 등에 업은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금메달만 26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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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국내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이 나흘간 열전에 돌입했다.
우승 상금만 1억 원. 총 상금 규모가 5억2000만 원에 이른다. 결승 무대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상비군이 총출동하는 화려한 라인업과 시선을 사로잡는 개최지 선정, 압도적인 상금 규모까지 얘깃거리가 풍성하다. 창설 7년 만에 국내 대표 '양궁 축제'로 자리잡았다.
대회를 공식 후원하는 현대차그룹 헌신이 눈에 띈다. 한국 남녀 양궁이 지난 39년간 세계 정상을 지키는 데 일조한 숨은 조연이다.
현대차는 1985년부터 양궁을 후원해왔다. 1984년 LA 올림픽이 계기였다. 당시 19살의 여고생 궁사 서향순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
시상대 맨 위 칸에 오른 태극 궁사를 본 정몽구 명예회장은 결단했다. "한국인이 세계 1등을 거머쥔 종목인데 (지원이 미약해) 경쟁에서 밀리는 일이 생겨선 안 된다"며 후원을 결정했다.
정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양궁협회장을 지냈다. 그의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은 2005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 기간 현대차는 500억 원이 넘는 거금을 조건 없이 양궁에 쏟았다. 단일 기업이 스포츠에 쏟아부은 후원금으론 가장 큰 금액이다. 1986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여자 양궁단, 1993년 현대제철 남자 양궁단 창단이 이어졌다.
국내 체육단체 최초의 스포츠 과학화 역시 '현대차의 양궁'이 시초다. 정 명예회장은 심장박동수 측정기, 시력테스트기, 연습용 레이저 활을 선수단에 제공했다. 선수단이 먹는 음식까지 직접 챙겼다. 그야말로 물심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차 후원을 등에 업은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금메달만 26개를 수확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숱한 영광을 쌓았다.
마지막 점은 대회 창설로 찍었다. 현대차는 기라성 같은 한국 궁사가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2016년 총 상금 4억5000만 원의 '정몽구배'를 만들었다.
2019년 2회 대회 때 현대차는 양궁계를 놀라게 했다. 일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 양궁 경기장과 유사한 조건의 특설 경기장을 구현, 종목과 선수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세계 최강 한국양궁 배경에 현대차가 있다면 그 현대차의 행로가 농축된 이벤트가 정몽구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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