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도망가"‥도난 차량 막아선 '화물차'

[뉴스투데이]

◀ 앵커 ▶

훔친 차로 100km 넘게 운전한 차량 절도범들이 화물차 운전자의 기지로 검거됐습니다.

잡고보니, 절도범은 모두 10대 중학생들이었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막힌 차량 뒤로 멈춰선 흰색 경차를 향해 경찰관이 달려갑니다.

다른 경찰관도 운전석 옆으로 다가가 삼단봉을 꺼내 들고 운전자에게 내리라고 소리칩니다.

그런데 신호가 바뀌고 앞차가 출발하자 경차도 급출발을 시도합니다.

경찰관이 삼단봉으로 내리치는 순간, 옆 차로에 있던 1톤 트럭이 앞을 가로막았고, 도망치던 차량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됐습니다.

[김도영/트럭 운전자] "물건을 납품하고 공장으로 들어가고 있었죠. 이 차가 도주할 것 같아서 그냥 무의식적으로 제가 차를 우측으로 붙였죠."

경찰관들은 순찰 도중 아파트에서 나오자마자 중앙선을 침범해 달리던 차량을 발견하고 뒤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차량이 통영에서 도난 신고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의 도움으로 검거한 차량 절도범들은 모두 10대 중학생이었습니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통영의 한 아파트에서 차량을 훔쳐 100km 넘게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희찬/김해중부서 연지지구대 순경] "수차례 정차 요구를 했는데 왜 불응하냐라고 이렇게 질문을 했을 때 '경찰관이 따라오는 게 무서워서요…'"

경찰은 차를 훔치고 운전한 중학생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화물차 운전자에게는 포상금과 감사패를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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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우 기자(realbro@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20374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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