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와 ‘하트시그널’, 어느 파세요? [스타in포커스]

최희재 2023. 9.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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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예능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연애 예능의 질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처럼 '나는 솔로'는 기수제로, '하트시그널'은 시즌제로 인기 연애 예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연애 예능의 범람 속 '나는 솔로'와 '하트시그널'은 극과 극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이에 대해 "현실성과 판타지성으로 나눠지는 걸로 보인다. 현실 버전이냐, 판타지 버전이냐다. '하트시그널'은 판타지스러운, 멜로드라마를 보듯이 보는 부분이 있다. 반면 '나는 솔로'는 너무나 현실적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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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플러스·ENA ‘나는 솔로’ 포스터(왼쪽)와 채널A ‘하트시그널’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솔파’세요? ‘하시파’세요?

수많은 예능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연애 예능의 질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 많아도 너무 많다. 각 방송사별로 나름의 특색을 만들어 연애 예능을 내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채널A ‘하트시그널’과 SBS플러스·ENA ‘나는 솔로’(나는 SOLO)다. 지난 2017년 첫 방송한 ‘하트시그널’은 연애 예능의 원조로 불린다. 2021년 시작한 ‘나는 솔로’는 벌써 100회를 훌쩍 넘어 16기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나는 솔로’는 기수제로, ‘하트시그널’은 시즌제로 인기 연애 예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채널A ‘애프터시그널’)
‘하트시그널’ 시즌1의 배윤경·서지혜, 시즌2의 임현주·송다은 등은 방송 이후 배우로 데뷔했다. 다른 출연자들 또한 행사에 참석하거나 타 방송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을 찾았다.

특히 최근 종영한 ‘하트시그널4’는 방송 전부터 출연자 논란을 빚었음에도 선방했다. 시즌4는 TV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통합 10주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출연자 김지영·신민규가 각각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1·2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힘입어 ‘하트시그널4’는 입주자들의 최종 선택 이후가 담긴 ‘애프터 시그널’을 1일 론칭한다. 최종 커플인 신민규와 유이수, 한겨레와 김지영의 현실 데이트가 그려질 전망이다.

(사진=SBS플러스·ENA ‘나는 솔로’ 방송화면)
SBS ‘짝’을 연출했던 남규홍 PD의 감은 또 통했다. ‘나는 솔로’는 무려 7쌍의 ‘부부’를 만들어냈다. 출연자 논란도 끊이지 않지만 이제는 시청자들이 나서서 즐기는 모양새다.

‘하트시그널’의 역사에 비하면 신흥 강자인 ‘나는 솔로’의 화제성은 갈수록 폭발적이다. 지난달 30일 방송은 올해 ‘나는 솔로’ 회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시청률인 ‘돌싱 특집’ 10기를 코 앞까지 따라잡은 수치다.

이것도 모자라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하트시그널’ 공식 SNS)
연애 예능의 범람 속 ‘나는 솔로’와 ‘하트시그널’은 극과 극이다. 너무 다른 결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만 독보적인 화제성과 시청률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솔파’인지, ‘하시파’는 명확히 갈린다. 이를 확인하는 건 애청자로서의 또 다른 재미다. 마라맛 ‘나는 솔로’와 평양냉면 같은 슴슴한 ‘하트시그널’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이에 대해 “현실성과 판타지성으로 나눠지는 걸로 보인다. 현실 버전이냐, 판타지 버전이냐다. ‘하트시그널’은 판타지스러운, 멜로드라마를 보듯이 보는 부분이 있다. 반면 ‘나는 솔로’는 너무나 현실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사진=‘나는 솔로’ 15기 옥순 SNS)
확실한 색깔과 팬덤이 있는 ‘나는 솔로’와 ‘하트시그널’은 앞으로도 쭉 인기를 가져갈 거라는 전망이다. 정 평론가는 “연애 예능이 워낙 많아졌지 않나. 시청자들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해서 소비한다. 그 팬층이 존재한다는 거고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창기만 하더라도 연애 리얼리티는 ‘리얼리티’에 집중했다고 보인다. 실제로 누가 누굴 좋아하는지,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에 시청자들이 집중한 것이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현재의 연애 리얼리티는 반드시 리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종의 오락물처럼 소비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리얼함’이라는 색깔은 많이 없어질 수밖에 없다. 출연자들도 어느 정도 준비를 해서 나오는 부분이 생겼기 때문에 리얼에서는 조금 멀어지지만 시청자들은 리얼이든 아니든 즐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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