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수처리 사업 키운다..."투자 확대·인재 확보"

이다솜 기자 2023. 9.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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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중동 시장을 겨냥해 수처리 필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 수천억 원을 들여 생산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석·박사급 고급 인력 채용까지 나서며 향후 5년 내 사업을 두 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특히 농업용수·공업용수 등 물 부족을 겪는 중동 시장을 겨냥해 RO멤브레인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현재 2000억원 규모인 RO멤브레인 사업을 향후 5년 내 두 배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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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멤브레인 사업담당 석·박사급 채용공고
年성장률 3.9% …1246억 투자해 라인 증설
물 부족 겪는 중동 겨냥…"5년내 사업 2배"
[서울=뉴시스] LG화학 청주공장 RO멤브레인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테스트를 마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화학) 2023.9.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LG화학이 중동 시장을 겨냥해 수처리 필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 수천억 원을 들여 생산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석·박사급 고급 인력 채용까지 나서며 향후 5년 내 사업을 두 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1일 LG그룹 공식 채용 홈페이지 'LG커리어스'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올렸다. 첨단소재 사업 부문의 RO멤브레인(역삼투막) 사업담당을 모집하는 내용이다.

RO멤브레인은 역삼투압을 통한 바닷물 담수화와 산업용수 제조, 하·폐수 재이용 등에 쓰이는 수처리 소재다. 바닷물에서 소금과 같은 불필요한 물질은 걸러내고 순수한 물을 만드는 데 쓰인다.

LG화학은 지난 2014년 미국 나노H2O사를 인수해 수처리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1246억원을 투자해 2025년 7월까지 청주 공장 부지 내 RO멤브레인 공장을 증설하기로 하는 등 관련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이런 행보는 RO멤브레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연관이 깊다. RO멤브레인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사업 중 하나로 지구온난화와 맞물려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수처리 조사기관 GWI에 따르면 수처리 필터 시장은 2019년 5조3000억원에서 내년 6조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성장률만 3.9%에 달한다.

LG화학은 특히 농업용수·공업용수 등 물 부족을 겪는 중동 시장을 겨냥해 RO멤브레인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중동 지역은 사막화 등 건조한 환경 탓에 담수가 많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수처리 수요가 높다.

회사는 지난 5월 연간 1억톤의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이스라엘 '아쉬도드 담수화 프로젝트'에 RO멤브레인 3만여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는 약 11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LG화학의 RO멤브레인은 염분 제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99.89%에 달해 경쟁력이 높다. 바닷물을 통과시키면 염화나트륨 분자 1만 개 중 단 11개만 남는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중해 지역 시장을 중심으로 RO멤브레인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 2000억원 규모인 RO멤브레인 사업을 향후 5년 내 두 배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기존 해수담수화 시장 외에도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산업용수 제조, 하·폐수 재이용 등 산업용 RO멤브레인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RO멤브레인은 최근 이산화탄소(CO2) 포집·리튬 추출 등에도 쓰이고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며 "3~5년 주기로 교체 수요가 계속 발생하는 만큼 수익성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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