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산악사진] 중봉에서 건진 '王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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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8월의 폭염도 가는 세월에 결국 꼬리를 내린다.
8월 중하순에 접어들어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 때쯤이면 1,000m가 넘는 산정에는 벌써 슬슬 가을이 들어온다.
어느 해 9월 21일, 지리산 정상부는 이미 살포시 가을 단풍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렇게 중봉 등산로 아래 고사목과 단풍을 넣어 살포시 가을이 내려앉는 지리산 천왕봉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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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8월의 폭염도 가는 세월에 결국 꼬리를 내린다. 8월 중하순에 접어들어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 때쯤이면 1,000m가 넘는 산정에는 벌써 슬슬 가을이 들어온다.
지리산 천왕봉 주변은 9월 하순 무렵에도 단풍이 물든다. 장터목대피소에 예약을 하고 백무동을 출발해 산행길에 올랐다. 산 아래는 아직까지 뜨거운 여름의 기운이 남아 있다. 이른 새벽 나선 산행에도 땀은 줄줄 흐른다. 산행을 시작한 지 2~3시간. 1,000고지를 넘어 올라도 어디 한 곳 단풍은 찾아볼 수 없다.
'너무 일찍 올랐나?' 하는 불안감을 안고 장터목대피소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 대피소 칸을 배정받고 간단한 카메라 장비만 메고 서둘러 천왕봉에 올랐다. 어느 해 9월 21일, 지리산 정상부는 이미 살포시 가을 단풍이 시작되고 있었다.
사실 산사진가 입장에서 보면 천왕봉 사진 촬영은 아침 일출 말고는 딱히 건질 만한 게 없어 쉽지 않다. 한참 고민하다가 서둘러 천왕봉에서 900m 떨어진 건너편 중봉(1,874m)으로 향했다.
어느덧 해는 저 멀리 서쪽 반야봉 위를 지나가고 있다. 그렇게 중봉 등산로 아래 고사목과 단풍을 넣어 살포시 가을이 내려앉는 지리산 천왕봉을 담아냈다.
촬영 당시 카메라 설정값
카메라 기종 : 니콘D850,
렌즈 14mm, ISO 160
조리개값 F13
셔터스피드 1/200
노출 –0.7
화이트밸런스 자동
카메라 삼각대 및 플래시 사용 안함
촬영 후 약간의 후보정을 거침.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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