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손흥민 절친, 토트넘 떠나 맨유 임대 이적 확정...쿠쿠렐라 사가 종료

신인섭 기자 2023. 9. 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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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D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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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손흥민 절친이자 토트넘 훗스퍼의 레프트백 세르히오 레길론이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일(한국시간) 특유의 멘트인 "Here we go"와 함께 "레길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한다. 토트넘과 임대 계약에 구두로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이미 예정되어 있다. 또한 1월 임대 계약 해지가 가능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마크 쿠쿠렐라 사가는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분주해졌다. 레프트백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루크 쇼와 타이럴 말라시아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해당 포지션에 큰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맞대결에서는 디오고 달롯이 레프트백으로 뛰었지만, 계속해서 달롯이 레프트백으로 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에 다양한 레프트백과 연결됐다. 첼시의 마크 쿠쿠렐라와 바르셀로나의 마르코스 알론소 그리고 토트넘의 레길론이 거론됐다. EPL의 이적시장은 한국 시간 9월 2일 오전 7시에 마감된다. 이적 시장 마감을 한 주 앞두고 맨유는 레프트백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맨유의 첫 번째 우선순위는 쿠쿠렐라였다.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 현재 쇼가 11월 부상에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말라시아 역시 올해 복귀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레프트백 한 시즌 임대는 불필요했다. 다가올 1월 이적시장에 팀을 떠나는 조건을 수락할만한 선수가 필요했다. 첼시는 한 시즌 임대를 원했기 때문에 쿠쿠렐라 사가는 점차 불투명해졌다.

이러한 상황에 맨유는 두 번째 옵션인 레길론에게 접근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레길론은 세비야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2019년 여름 세비야로 임대를 떠난 레길론은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2019-20시즌 라리가 베스트 11에 들어도 손색없을 정도의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세비야가 맨유를 제압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이러한 활약에 빅클럽들의 관심이 쇄도했고, 레길론은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레길론은 좌측에서 적절한 오버래핑을 통해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콘테 감독은 부임 직후에는 레길론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코로나 양성,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라이언 세세뇽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결국 레길론은 시즌 막바지까지 주전 자리를 되찾지 못하며 입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임대를 선택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을 물색한 레길론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한 시즌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임대 이적 이후에도 여전히 경기를 뛰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다. 토트넘에서 지난 시즌 막판 사타구니 부상을 입은 레길론은 임대 이후에도 여전히 부상으로 고통받았다. 

7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상 복귀 이후에도 여전히 이전 폼을 찾지 못하며 사실상 계륵과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 또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눈밖에 난 결정적인 계기도 있었다. 레길론은 UD 알메리아와의 라리가 17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시메오네 감독은 레길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잃었고, 플레이 수준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된다. 특히 알메리아전 퇴장은 관에 마지막 못을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레길론의 아틀레티코 임대는 실패로 마무리됐다. 레길론은 임대 기간이 종료되면서 이번 여름 다시 토트넘에 복귀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도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됐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뛰었던 이반 페리시치를 포함해 라이언 세세뇽이 존재하고, 데스티니 우도지가 임대에서 복귀했기 때문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레길론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토트넘이 치른 지난 리그 3경기에서는모두 우도지가 선발 출전했고, 풀럼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2라운드에서는 벤 데이비스가 레프트백으로, 페리시치가 윙포워드로 경기에 나섰다. 레길론은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맨유로 임대를 떠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적이 이뤄진다면, 다가올 아스널전 선발 출전 가능성도 있다. 맨유는 아스널과 오는 4일 0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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