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진혁의 나이슈캐치] ‘벤투 사단 연결고리 아웃’ 클린스만 감독, 영광의 유산 얼마나 이식했나?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나이슈캐치. 잘 잡았다는 의미의 나이스 캐치에서 영감을 얻은 영어 단어 nice, issue, catch의 변형 합성어다. ‘좋은 이슈를 포착했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주목받는 이슈를 중점적으로 조명하고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파울루 벤투가 남긴 영광의 유산을 얼마나 이식했을까?
클린스만호의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마이클 킴 코치와 더 이상 함께하지 않을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마이클 킴 코치는 2006년 U-23 대표팀 기술 분석관으로 대한축구협회와 인연을 처음 맺었다.
이후 U-23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고 제주유나이티드,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 FC안양 등 K리그 무대에서 코칭 스태프로서의 역량을 키웠다.
마이클 킴 코치는 2018년 A 대표팀에 발을 들였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보좌할 역할을 최태욱 코치와 함께 사단에 합류했다.
마이클 킴 코치는 영어 소통이 능숙해 벤투 감독과 직접 소통이 가능했고 선수단 사이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다양한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마이클 킴 코치는 벤투 감독이 계약 만료로 떠난 후에도 A 대표팀을 지켰다. 클린스만호에서도 필요한 존재라고 판단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당시 “벤투 전임 감독이 정말 대단한 일을 이뤘다. 이전 스타일을 지속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거부감은 없다”며 컬러를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기에 마이클 킴 코치의 존재는 중요했다. 벤투 사단의 유일한 자산으로 축구 철학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방향성 제시에 도움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코치진 개편을 추진했고 마이클 킴 코치에게 스카우터 업무 수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킴 코치는 스카우터 보다는 지도자 커리어를 원했고 10월까지만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9월 원정 A매치도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킴 코치가 떠나 생기는 공백은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치진 선임은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다. 하지만, 현재 클린스만호에 마이클 킴 코치의 역할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견은 적지 않다.
벤투 사단의 유산을 이식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기에 마이클 킴 코치의 잔류가 클린스만호에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판단은 수장의 몫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벤투 사단의 유산은 충분히 이식했다는 결단을 내렸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보여준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컬러가 아직도 빛을 보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의 대한민국은 2무 2패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잦은 외유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취임할 때 국내 상주는 중요한 사안이었던 재택근무로 도마에 올랐다. 독일 대표팀 시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연히 대한민국에 거주할 것이다”며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잦은 외유도 논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추첨 참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 집중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전적으로 집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는 중이다.
여론이 좋지 않자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의 온라인 기자회견을 일부 언론과 진행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엔 과장된 점이 있다. 물리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떠나서 이제는 선수들과 소통하고 관찰하는 방법이 예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직접 가는 방법도 있지만 가지 않더라도 각국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 중이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벤투 사단의 유일한 연결고리였던 마이클 킴 코치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등 영광의 자산을 충분히 이식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벤투 사단 영광의 자산을 얼마나 이식했을까? 본인만이 안다. 이제부터 클린스만 감독이 증명해야 할 부분이다.
9월 A매치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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