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 거부했다고...온 가족이 18살 파키스탄 소녀 살해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9. 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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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략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딸을 이탈리아에서 살해하고 파키스탄으로 도피한 아버지가 이탈리아로 송환이 결정됐다.

31일(현지시간) 안사통신에 따르면 샤바르 압바스는 지난 2021년 4월 이탈리아 북부 노벨라라에서 정략결혼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딸 사만(18)을 다른 가족·친척과 함께 살해한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파키스탄인인 압바스는 범행을 저지른 이후 본국으로 도피했다가 지난해 11월 파키스탄 동부에서 체포됐다. 압바스는 이탈리아 정부는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이탈리아 공군 특별기를 타고 오는 1일 로마 참피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법무부는 압바스 자택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사만의 부모와 삼촌, 사촌 2명 등을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다. 범행 동기는 ‘명예 살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명예살인이란 여성이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파키스탄은 지난 2018년 기준 인구 수 대비 가장 많은 명예 살인이 자행된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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