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도 안 했는데...' 장발 클로저의 '포옹+기념구' 선물에 감동한 사령탑 대행 [대전 현장]

정재근 2023. 9. 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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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따뜻한 포옹과 기념구 선물로 이종운 감독대행의 첫 승을 축하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대행이 이틀이나 미뤄졌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승리 후 롯데 선수들은 이 대행의 첫 승을 축하했다.

2015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롯데 지휘봉을 잡은 이 대행은 첫 경기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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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다시 맡은 롯데 사령탑, 이종운 감독대행이 첫 승 기념구를 챙긴 김원중에게 감동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따뜻한 포옹과 기념구 선물로 이종운 감독대행의 첫 승을 축하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대행이 이틀이나 미뤄졌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롯데가 5대2 승리를 거두며 7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2안타 2타점, 노진혁이 3안타 1타점, 구드럼이 2안타 1타점, 이정훈이 1타점으로 활약했다. 윌커슨에 이어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 구승민, 김원중도 1이닝씩을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경기 시작 전부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1회부터 수비를 마치고 들어오는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쉴 새 없이 손뼉을 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1회말 수비가 끝나고 들어오는 선수들을 맞이하는 이 대행.
3회초 1사 2, 3루 안치홍의 삼진 판정 때 이종운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8회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구승민이 역대 두 번째로 4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했다. 동료들이 축하하는 가운데 이 대행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 대행은 벤치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3회초 1사 2, 3루의 찬스에서 안치홍이 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주심의 스트라이크콜이 조금 늦었다. 안치홍이 주심에게 불만을 표시하자 이 대행은 곧바로 달려 나가 강하게 항의했다. 볼 판정은 바꿀 수 없지만, 팀 주장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이 대행의 행동은 적절했다.

경기 승리 후 롯데 선수들은 이 대행의 첫 승을 축하했다. 특히 9회에 마무리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킨 김원중은 이 대행과 포옹을 하며 서튼 전 감독과 해왔던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포옹에 이은 또 하나의 선물, 김원중이 내민 승리 기념구. 이 대행은 놀람과 기쁨이 섞인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김원중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9회말 등판해 5-2 승리를 지킨 김원중이 이 대행과 포옹하며 7연패 탈출과 이 대행의 첫 승을 기뻐했다.
기념구를 건네는 김원중의 모습. 이종운 감독이 놀라고 있다.
'원중아 고맙다'

2015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롯데 지휘봉을 잡은 이 대행은 첫 경기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2군 감독으로 부임한 후 6월에는 1군 수석코치로 올라온 이 대행은 래리 서튼 감독이 건강 문제로 28일 사퇴하자 감독대행의 자리를 맡게 됐다.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수습할 책임을 떠안은 이 대행의 첫 승,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51승 58패를 기록하며 5위 KIA의 5게임 차 뒤진 7위를 유지했다. 가을 야구의 희망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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