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 열리자 한국 노선 늘리는데…국내 항공사는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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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늘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3대 국영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은 이달 22일부터 한중 노선을 대폭 늘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는 한국인의 중국 관광 수요가 늘어야 증편에 나선다. 현재는 중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공급만 늘어난 것"이라며 "눈에 띄는 수요가 있지 않는 한 국내 항공사들은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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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인 220만명 방문 예상…"국내 항공사, 중국 가는 한국인 늘어야 움직여"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중국 국영 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늘리고 있다.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에다 9월말 양국의 황금연휴 등이 배경이다. 반면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증편에 소극적이어서 대조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3대 국영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은 이달 22일부터 한중 노선을 대폭 늘린다. 인천발 광저우와 다롄 노선은 주 21회로 증편된다. 창춘·창사·정저우는 주 3회, 우한 노선은 주 5회로 재운항한다.
기존에 운항 중인 베이징, 상하이를 포함해 중국남방항공이 인천으로 띄우는 노선은 13개 지역에 달한다. 이외에도 김포, 부산,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함께 띄우고 있다.
다른 국영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도 자회사인 상하이항공과 함께 상하이 노선을 확대했다. 10월2일을 기준으로 양사의 인천 및 김포에서 상하이에 가는 항공편은 주 42회다. 이외에도 베이징, 항저우, 난징,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쿤밍, 우시 등 전역에서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중국 항공사들이 9월을 기점으로 한국행 항공편을 늘린 것은 중국의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6일)와 한국의 추석·개천절(9월28일~10월3일) 및 한글날(10월9일) 연휴 기간이 겹치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과 코로나19 유행이 겹치며 6년 5개월간 중단된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 발급이 재개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누적 중국인 입국자 수는 22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현재 중국인 관광객수는 2019년의 46% 수준으로 단체관광 중단 이전 전체 중국인 관광객 중 40%가 단체였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휴에 회복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중국과 관계가 급속도로 냉랭해지며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중국 항공사들과 달리 국내 항공사들 사이에서는 신중한 기류가 감지된다. 중국의 단체비자 발급 재개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운항편을 늘리는 항공사는 나오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9월말부터 우한, 웨이하이 노선을 재개하지만 이는 단체비자 발급 재개 한참 전에 결정된 사안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예정대로 10월 말까지 김포~베이징, 인천~시안·선전 노선을 중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는 한국인의 중국 관광 수요가 늘어야 증편에 나선다. 현재는 중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공급만 늘어난 것"이라며 "눈에 띄는 수요가 있지 않는 한 국내 항공사들은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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