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게임·굿즈까지… '웹툰 IP' 확장 나선 네이버

이재현 기자 2023. 9. 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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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웹툰' 승부수 띄운 네이버①]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플랫폼에… 네이버의 'IP 다각화'

[편집자주]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까지 점령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IP 밸류체인 강화와 수익 창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웹툰 IP가 영상화되거나 MD(굿즈)로 제작될 경우, 웹툰 플랫폼은 신규 이용자 유치를 기대할 수 있고 거래액 상승 등 매출 신장에도 긍정적이다. 지난 2분기 눈에 띄는 매출 신장을 이뤄낸 네이버웹툰은 내년 미국 상장 계획을 가시화하고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지식재산권(IP)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웹툰의 영상화 라인업.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기사 게재 순서
① 영상·게임·굿즈까지… '웹툰 IP' 확장 나선 네이버
② 네이버, '글로벌 1위' 굳히기… 해외 시장 공략 '박차'
③몸집 키우는 네이버웹툰, 2024년 상장 추진… 풀어야 할 과제는
전 세계 웹툰 1위 네이버웹툰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웹툰의 영상화 작업은 물론 MD(굿즈) 상품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에서 IP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나의 오리지널 IP를 통해 여러 플랫폼에서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수익모델(BM)을 다양화하는 네이버웹툰의 사업 전략에 이목이 쏠린다.


영화와 드라마로 만나는 웹툰


사진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사냥개들 포스터(왼쪽)와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사진=네이버웹툰, 넷플릭스 제공
네이버웹툰은 회사가 소유한 웹툰 IP를 영상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및 TV 방송을 통해 선보인 웹툰 원작 영상 콘텐츠가 성과를 내면서 웹툰의 흥행성뿐 아니라 자체 영상 제작 역량까지 입증했단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웹툰은 현재 국내외에서 300개가 넘는 웹툰 IP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 '스튜디오N'을 통해 웹툰과 웹소설을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상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튜디오N은 웹툰 기반 콘텐츠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4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50억원을 낸 2021년과 견줘 9배 이상 증가했다. 스튜디오N에서 선보인 IP 활용 2차 콘텐츠는 지난해 25개에 달한다. 올해도 총 29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초 스튜디오N이 메인 제작사로 참여한 '사냥개들'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글로벌 1위에 올랐다. tvN 드라마 '이번생도 잘 부탁해'는 케이블·종편 포함 같은 시간대 1위를 기록한 동시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톱 10을 차지했다.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영상 공개 후 두 작품의 웹툰 거래액은 각각 14배, 4배씩 증가하며 높은 원작 유입 효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하반기에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영화 라인업을 확보해 매출 신장에 나설 계획이다. 스튜디오N은 올 하반기에 공개되는 웹툰 원작 드라마 ▲비질란테 ▲운수 오진 날 ▲이재 곧 죽습니다 ▲이두나! ▲스위트홈2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에도 ▲머니게임 ▲닭강정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 콘텐츠 공개를 앞두고 있다.


'MD·게임'으로 IP 사업 역량 강화


사진은 마루는 강쥐 1차 팝업스토어 라인업.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웹툰 IP를 활용한 네이버의 MD 사업도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최근 게임제작에도 나서며 웹툰 IP를 다각도로 활용하고 있다. 원작 IP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창작자, 독자, 플랫폼 모두 시너지를 낸단 전략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6월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몰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고 인기 웹툰 '마루는 강쥐'와 '냐한 남자'의 IP를 활용한 굿즈를 선보였다. 인형, 가방, 키링 등 상품 약 260종을 판매한 팝업스토어에는 하루 최대 5700여명, 누적 5만5700여명이 방문했다. 네이버웹툰은 9월5일부터 9월17일까지 더현대서울에서 올해 두 번째 공식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웹툰 관련 MD 사업의 성과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네이버웹툰 온라인 브랜드 스토어 '웹툰프렌즈'의 올해 상반기 MD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0% 늘었다.

지난 4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페이지 프로핏 쉐어(PPS) 프로그램 10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도 커질 것"이라며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월평균 500만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 500개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튜디오리코 등 네이버웹툰의 디지털콘텐츠 전문 자회사를 통한 자체 게임 제작 및 퍼블리싱도 진행되고 있다. 2021년 첫 퍼블리싱 작품으로 모바일 게임 '유미의 세포들 더 퍼즐'을 출시했다. 올해 초엔 '고수:절대지존' '여신강림' 등을 각각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과 퍼즐게임으로 선보이며 웹툰 IP의 게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압도적인 이용자 수와 IP 사업 역량이 있는 네이버웹툰이 IP 밸류체인을 갖추게 되면 안정적인 매출 신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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