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보스톤’ 하정우, “매순간 손기정 선생님 떠올리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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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27일 개봉하는 영화 '1947보스톤'을 들고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추석 연휴를 책임지기 위해 나선다.
그는 앞서 주지훈과 함께 극장가 최대성수기 여름 시장에 내놓은 '비공식작전'은 한국영화 대작 중 가장 높은 골든 에그 지수(CJ CGV가 집계하는 실관람객 평점) 95%를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았지만 누적관객 105만 명을 모으며 아쉽게 흥행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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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작전’ 부진 속상하지만 좋은 작품에 심혈”
그의 든든한 발판이 되어줄 영화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만든 강제규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미국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했다. 극중 하정우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당시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이끌었던 마라토너 손기정 역을 맡았고, 그의 촉망 받는 제자 서윤복은 임시완이 연기한다.
그는 8월 31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매 순간 손기정 선생님을 떠올리며 연기했다”며 “연기와 표현, 그리고 대사 하나하나 내뱉는 것이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웠다. 그 때문에 선생님의 실제 성격부터 어떻게 아픔과 고비를 극복하셨는지 등에 대해 감독님과 정말 대화를 많이 나누며 촬영했다”고 돌이켰다.
하정우는 이번 영화로 여름에 이어 대작이 동시에 쏟아지는 추석 극장가에서 또 한번 흥행 경쟁을 펼친다. 강동원의 오컬트 액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과 송강호의 블랙코미디 ‘거미집’으로 일찌감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앞서 주지훈과 함께 극장가 최대성수기 여름 시장에 내놓은 ‘비공식작전’은 한국영화 대작 중 가장 높은 골든 에그 지수(CJ CGV가 집계하는 실관람객 평점) 95%를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았지만 누적관객 105만 명을 모으며 아쉽게 흥행에 실패했다.
“‘비공식작전’의 부진이 너무 속상하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제 연기 인생의 오답노트에 쓰고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받아들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겠습니다. 이번 영화는 정말 드라마가 굵직하고 가슴이 뭉클한 작품입니다. 제가 시나리오를 보고 느꼈던 것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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