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히트곡 ‘사랑하는 사람아’ 만든 조진원 교수, 첫 콘서트 열고 ‘인생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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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세대 히트곡 '사랑하는 사람아', '연' 등을 만든 조진원(65)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가 첫 콘서트를 열고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사랑하는 사람아'는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80년에 홍종임과 함께 불러 발표한 가수 데뷔곡이자 최고 히트곡으로 꼽힌다.
그는 1996년부터 연세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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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로 새 출발…설렌다”
조진원은 8월 31일 서울 마포구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에서 ‘조진원의 노스탤직 콘서트’를 개최했다. 그는 무대에서 ‘사랑하는 사람아’를 비롯해 자신이 작사·작곡한 ‘연’, ‘얼굴이 빨개졌다네’ 등을 선보였다.
‘사랑하는 사람아’는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80년에 홍종임과 함께 불러 발표한 가수 데뷔곡이자 최고 히트곡으로 꼽힌다. 결혼식 축가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또 다른 히트곡인 ‘연’은 밴드 라이너스가 노래해 1979년 TBC ‘젊은이의 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교수로 재직한 지 28년 만인 전날 정년퇴임한 기념으로 제자들이 직접 마련했다. 그는 1996년부터 연세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2006년에는 연구팀에서 당뇨 환자들이 여러 가지 합병증에 시달리는 원인을 밝혀내 화제를 모았다. 해당 내용이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에 실렸다.
조진원은 이날 공연을 앞두고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음악 하는 03학번의 두 제자가 내 생일 날에 ‘생일 선물을 준비했다’며 공연 얘기를 꺼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저희가 다 알아서 준비할 테니 교수님은 무대에서 노래만 부르라’며 설득해 무대에 섰다.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라며 웃었다.
교수로서는 은퇴하지만, 가수로서는 다시 출발점에 선 셈이다. 그는 “짐을 덜어놓고 새로운 일을 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기대된다”면서 “새로운 노래를 꾸준히 만들뿐 아니라 1986년 작곡한 ‘영원한 연인’과 같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지난 곡들을 다시 불러내 놓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무대에서 앞날에 대한 포부를 담은 신곡 ‘종이부시’(終而復始)를 처음 공개했다. 조진원은 “어떤 일을 마치고 곧바로 다른 일을 시작한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 교수직을 마치고,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삶을 잘살아 보겠다는 각오를 담았다”면서 “특히 아내와 함께 노랫말을 쓰면서 한 곳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마음도 되새겼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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