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빈 건물' 화재‥이민자 등 70여 명 사망
[뉴스투데이]
◀ 앵커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에서 건물 화재로 7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빈 건물에 들어와 지내던 저소득층과 이민자들이었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2층 부분이 불길에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불길은 곧 1층 출입구와 창문을 삼켜버렸고, 5층 건물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구조하려 하지만 불길이 거세 접근조차 힘듭니다.
현지 시각 31일 새벽 1시 반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 버그의 한 5층 건물에서 난 불이 나 희생자 수가 70명을 넘어섰습니다.
날이 밝은 건물 앞 거리에는 희생자들의 시신이 가득합니다.
한밤중 불이 난 데다 출입구까지 찾지 못해 피해가 컸습니다.
[케니부페/목격자] "실제 화재 대피용 문이 잠겨있었어요. 문들이 잠겨 있는 곳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빈 건물이었는데 집세를 내기 어려운 저소득층과 이민자 200여 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건물 내부가 불법 개조된 탓에 기존에 있던 문과 창문들이 닫혀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남아프리카 정부는 이번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도시의 빈 건물들을 불법 점거해 개조한 뒤 빈민들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는 범죄조직들을 지목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이러한 유형의 건물은 범죄자들이 점거한 뒤 숙소를 원하는 저소득층 가족에게 임대료를 받고 빌려주는 곳입니다."
현지 구조 당국은 현재 부상자 수가 50명을 넘어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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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기자(blues3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20348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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