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쏜 헬륨 풍선...성층권까지 올라가 거제·대마도 찍었다

박상훈 2023. 9. 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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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카메라를 부착해 쏘아 올린 헬륨 풍선이 33km 높이의 성층권까지 성공적으로 날아가 화제다.

지난달 31일 경남 김해 분성고등학교에 따르면, 1·2학년 학생 10명과 3학년 학생 1명으로 구성된 과학동아리 '에어 크래프트' 소속 학생들은 지난 5일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 위치한 공터에서 헬륨가스로 채워진 1200ml 크기의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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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분성고 학생들이 촬영한 지구. 거제 대마도 일대가 확인된다. (분성고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남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카메라를 부착해 쏘아 올린 헬륨 풍선이 33km 높이의 성층권까지 성공적으로 날아가 화제다. 이들은 해당 풍선의 잔해를 다시 회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지난달 31일 경남 김해 분성고등학교에 따르면, 1·2학년 학생 10명과 3학년 학생 1명으로 구성된 과학동아리 ‘에어 크래프트’ 소속 학생들은 지난 5일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 위치한 공터에서 헬륨가스로 채워진 1200ml 크기의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해당 풍선에는 카메라와 대기압, 오존, 자외선을 확인하는 각종 센서와 GPS(위치 확인 시스템) 등이 부착됐다.

해당 풍선은 바람을 타고 1시간 40분 가량 비행했다. 한병현 지도교사는 "가스 압력과 풍선 상승 속도를 고려하면 성층권인 고도 33㎞까지 풍선이 도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날린 풍선 속 카메라에는 경남 거제시와 남해군 그리고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가 뚜렷하게 기록됐다. 잔해물은 출발지에서 약 100㎞ 떨어진 경남 의령군 의령읍 무전리에서 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병현 교사는 “비행 당시 태풍 ‘카눈’이 한반도 서쪽 아래에서 공기를 빨아들였고, 평소와 달리 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어 실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헬륨가스 양과 대기와의 관계, 상승·하강 속도 등 계산과 GPS 덕분에 착륙 위치도 예측할 수 있었다”며 “비행 성공에 이어 카메라 등 터진 풍선 잔해물 찾는 것은 난도가 높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해당 풍선이 촬영한 영상은 분성고 사이버 과학관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주로 보낸 카메라가 찍은 아름다운 영상 Full Version(풀 버전)’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멋지고 자랑스럽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노력과 도전정신에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학생들과 지도선생님 존경스럽다” “무척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대한민국의 미래다” 등 분성고 학생들을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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