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회 하루전날…민주당, 오염수 막겠다며 밤샘 농성 택했다

임재섭 2023. 9. 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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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국회 개회 전날인 31일 더불어민주당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를 반대한다며 국회에서 밤샘 농성에 돌입했다.

우원식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 상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안전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였는데 정부는 일본의 대변인처럼 안전하다는 말만 늘어놓는다"면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지만, 아직 목소리를 내지 않는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서라도 전당적인 총력 투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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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월 정기국회 개회 전날인 31일 더불어민주당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를 반대한다며 국회에서 밤샘 농성에 돌입했다. 정부가 일본의 처리수 방류를 묵인·방조했다며 대여공세를 강화하는 행보이자 지지층 결집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오후 7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연 뒤 1박 2일 철야 농성을 시작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월 6∼7일에도 밤샘 농성을 한 적이 있다.

우원식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 상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안전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였는데 정부는 일본의 대변인처럼 안전하다는 말만 늘어놓는다"면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지만, 아직 목소리를 내지 않는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서라도 전당적인 총력 투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깨어있는 시민의 보편 상식과 양심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몸을 함께 던지자"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정권이) 국민을 갈가리 찢어놓고 분열 속에서 정치적 이익을 얻겠다는 파렴치한 생각을 한다"며 "지역주의를 되살려내려 무언가 일을 벌이고, 대북 갈등을 넘어 제2의 '총풍', 어쩌면 국지전도 불사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해"ㅆ다. 이날 대여투쟁에 선봉에 서겠다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이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정권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해양 주권을 침해하는 일본의 핵폐수 투기 테러에도 저항은커녕 맞장구치며 공범이 됐다"고 했다.

민주당은 향후 주말 장외 집회 등으로 여론전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먼저 다음 달 2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시민사회 단체 및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규탄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정기국회에서 국민의 안전을 챙기기 위한 입법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방사능 오염의 어업재해 인정, 피해 어민 지원, (수산물) 생산지 표시 강화, 일본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국민안전 4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여권이 오염수 명칭을 '오염 처리수'로 바꿔 부르는 것을 검토하는 것도 비판했다. 서동용 의원은 정책조정회의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거르지 못하는 방사성 물질에 대한 안정성 논란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도 얘기할 수 없어 여전히 오염수"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이 언급한 ALPS 처리과정의 경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니터링 아래 '규제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다시 정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돼 서 의원의 설명과는 차이가 있다. 처리수는 계측용 탱크에서 수질을 검사 받은 뒤 규제 기준치 이하로 확인된 처리수만 방출용 탱크로 옮겨 방출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 과정을 IAEA가 확인해 웹페이지에 공개한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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