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홍범도함 명칭 변경 검토돼야”…야당 “유례없는 일”
[앵커]
홍범도 장군을 둘러싼 이념 논쟁은 흉상 이전에 이어 이제는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가 국회에 출석해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을 시사한 겁니다.
우리 군에서 홍범도 장군의 흔적을 지우려는 모양샙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인 홍범도함.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진수돼 이듬해부터 우리 해역을 지키고 있습니다.
["함종 잠수함! 함명 홍범도함!"]
당시 군은 무장독립운동을 한 홍범도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고, 국민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홍범도함으로 명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원 이력이 논란이 되면서 함명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지난달 28일 : "(함명 변경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으면 검토한다는 뜻입니다."]
잠수함을 운용하는 해군은 명칭 변경을 부인했지만, 이름이 바뀔 가능성,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명칭을 변경하냐는 질문에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저는 그거는 국방부에서 검토를 하리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군함에다가 홍범도 전 소련의 공산당원의 자격을 가진 사람을..."]
민주당은 잠수함 명칭 변경은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동민/국회 예결위원/더불어민주당 : "(명칭 변경) 사례가 2가지가 있는데 나라가 망했거나 아니면 히틀러 같은 독재자들이 마음대로 잠수함의 명칭을 개명하는 거죠. 대한민국이 망했습니까?"]
여당 내에서도 우려스럽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 "홍범도 장군에 관련한 다양한 논의에서 나타나듯이 마치 우리 국민의힘의 주전장(주된 싸움터)을 과거로 돌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때아닌 이념 논쟁이 흉상 이전에 이어 이번에는 함명 변경으로 옮겨붙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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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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