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인 척 감쪽같이 속여"...아르바이트 사기 속출
[앵커]
온라인 오픈마켓인 것처럼 가장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며 접근한 뒤 돈을 뜯는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형 오픈마켓이라는 말에 속아 큰 의심 없이 돈을 보냈다고 말합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NS 메시지로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은 A 씨.
보내준 링크로 들어가서 무작위로 배정되는 물건을 40건 주문하면 비용을 돌려주고 수수료도 얹어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유명 오픈마켓인 11번가 명의로 메시지가 온 터라 별다른 의심은 하지 않았습니다.
[A 씨 / 피해자 : 믿었죠, 11번가라고 하니까. (사이트에) 접속을 하자마자 11번가 고객센터, 서비스센터 이렇게 연결이 됐기 때문에 그래서 맞는구나 해서 들어가게 됐어요.]
처음 이틀은 하나에 몇천 원짜리 물품을 40개씩 사고 약속한 돈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흘째 되는 날엔 구매해야 할 물품의 가격이 수백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결제 금액이 너무 커지자 A 씨는 그만하겠다며 낸 돈을 물어달라고 했지만, 할당된 주문 건수를 마저 채우라는 답만 되돌아왔습니다.
[A 씨 / 피해자 : 제 돈이 들어간 건 700 후반에서 800 정도. 저는 중간에 멈췄고 철회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저희 피해자들 중에 다른 분은 끝까지 갔는데 돌려받을 수 없었어요.]
11번가 측은 명의가 도용됐다는 입장입니다.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운영한 적이 없다면서, 대처 방안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11번가에서 G마켓으로 이름만 바꾼 아르바이트 제안 메시지가 계속 오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구매 대행이나 물품 후기 작성 아르바이트인 척 돈을 뜯어내는 사기 피해가 빈번한 가운데, 이제는 대형 오픈마켓까지 사칭하는 등 수법이 점차 고도화하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범죄에 이용되는 사이트 대부분이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어 추적이 쉽지 않고, 피해 구제도 어렵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 하는 일에 비해서 수익이 좀 과도하다고 보이면 약간 사기 범죄인 것을 의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 피해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사기 사이트 정보를 확인해 보는 게 안전합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그래픽 : 박지원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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