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전직간부 용역 밀어주기 의혹 일자 '돌연 사임'…꼬리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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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BPA)의 부산항 진해신항 컨테이너부두(1-1단계) 축조공사 기초 자료조사용역이 BPA 전직 간부가 사장으로 있는 업체에서 수행 중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업체 선정 절차가 '보여주기식'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특히 관련 의혹이 일자 용역업체 사장으로 이직한 BPA 전직 간부가 돌연 사임한 것으로 확인돼 '꼬리자르기'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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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매뉴얼에 따라 평가위원 선정, 밀어주기 불가능해"
(부산=뉴스1) 손연우 박채오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의 부산항 진해신항 컨테이너부두(1-1단계) 축조공사 기초 자료조사용역이 BPA 전직 간부가 사장으로 있는 업체에서 수행 중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업체 선정 절차가 '보여주기식'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특히 관련 의혹이 일자 용역업체 사장으로 이직한 BPA 전직 간부가 돌연 사임한 것으로 확인돼 '꼬리자르기'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용역 입찰 선정결과 전직 간부 A씨가 사장으로 있는 업체가 주관사로 돼있는 B컨소시엄이 C컨소시엄을 5.6점 차이로 누르고 최종 선정됐다.
입찰 평가표에 따르면 해당 용역은 정량평가 32점과 정성평가 68점으로 배점이 이뤄졌다.
B컨소시엄은 평가 배점기준표에 정해진 정량평가에서는 C컨소시엄에 뒤쳐졌지만, 평가위원회의 주관이 들어가는 정성평가에서 큰 점수 차이를 벌리며 최종적으로 입찰에 성공했다.
BPA는 위원별 강제 차등 점수제를 적용하고, 최고·최저점을 제외한 산술평균을 적용해 항목별 점수차가 명확하게 반영되는 '종합심사낙찰제'로 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입찰 과정에서 7명의 평가위원들 중 6명이 B컨소시엄을 우수하다고 평가했지만, 평가위원들의 개개인의 평가사유서를 들여다보면 일방적으로 B컨소시엄을 밀어준 정황이 나온다.
특히 평가위원 7명 중 3명이 BPA 내부인원이라, 간부로 있던 A씨가 처음부터 B컨소시엄을 특정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한 평가위원은 B컨소시엄에 모든 항목에 '탁월(수)'을 주고 C컨소시엄에는 모두 '우수(우)'를 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위원은 B컨소시엄에는 13개항목 중 3개 항목에 '보통(미)'을 주고 C컨소시엄에는 10개 항목에 '보통'을 줬다. 이 때문에 몇몇 평가위원들이 일방적으로 B컨소시엄에 점수를 몰아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BPA 관계자는 "평가위원은 건설기술용역사업 평가기준 매뉴얼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고시하는 평가위원 후보를 활용해 선정한다"며 "이 중 평가 당일 추점을 통해 평가위원을 최종 선정하기 때문에 특정업체를 밀어주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용역사 선정 당시에는 B컨소시엄 주관사로 이직하기 전이었다"며 "퇴직 이후 이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용역이 체결된 시기와 A씨가 퇴직한 기간이 4개월여 밖에 안되는 점, A씨가 퇴직 이후 단 하루만에 B컨소시엄 주관사의 사장으로 입사한 점, 관련 의혹이 일자 곧장 사임한 점 등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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