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뒤 '경제·경제·경제'…윤 대통령, 민생 총력[통실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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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한미일 협력 제도화를 매듭지은 뒤 경제와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뒤 잇달아 경제·민생 관련 회의를 주재하거나 메시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전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하반기 정책 역시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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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트리플 감소' 악재…중국발 경기 불확실성↑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한미일 협력 제도화를 매듭지은 뒤 경제와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외교에 집중한 성과가 어느 정도 나타났다고 보고 남은 하반기 경기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매진하겠다는 의도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뒤 잇달아 경제·민생 관련 회의를 주재하거나 메시지를 내놨다.
지난달 24일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 전략회의'를 시작으로 한 주 사이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30일),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31일)를 주재했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에 관한 대국민 메시지를 생중계 모두발언으로 내보냈다.
윤 대통령이 연속해서 경제 정책과 전략을 점검하고 민생을 강조한 것은 국내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연초 올해 경제 전망을 설명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날(8월31일) 발표된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에 나타났다.
대통령실은 수출이나 무역수지, 물가 등 각 경제지표상으로 9~10월 중 개선되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지만 국제유가 반등과 고금리 장기화, 기후변화 등 위험 요인이 적지 않다.
특히 중국에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위안양(시노오션) 등 대규모 부동산 업체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겪으며 중국판 리먼 사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또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분석도 제기되는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경기 침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중국 경기가 꺼져가고 있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경기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윤 대통령이 연말까지 경제 분야에서 외교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민생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결국 외교와 함께 경제·민생에서 성과를 최대한 내야 내년 총선 승리를 뒷받침할 수 있고, 총선에서 여당이 이겨야 '여소야대' 국면에 막혀 있던 국정이 활로를 뚫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하반기 정책 역시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추석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 대비 5% 이상 낮춰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고,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생긴 6일 연휴로 내수 진작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올해 안으로 예비비 800억원을 편성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
당장 윤 대통령은 전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내놓은 뒤 곧장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직접 수산물 소비에 나서기도 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남은 하반기 키워드는 '경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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