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전 그날처럼… 다시 인천 상륙한다

구현모 2023. 9. 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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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9월15일 새벽 인천 앞바다에 거대한 함대가 출현했다.

31일 해군과 인천시에 따르면 상륙작전 73주년을 기념해 함정 20여척, 장병 3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승행사가 열린다.

팔미도 등대 확보가 작전 성공에서 갖는 중요성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잘 그려져 있다.

이어 15일 오전 인천항 수로를 항해하는 해군 함정에서 상륙작전 성공을 기념하는 '전승기념식'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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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팔미도 등대탈환’ 전승행사
15일 장병 3300여명 작전 재연
함정 20여척·항공기 10여대 투입
맥아더 동상·희생자 등에 헌화도

1950년 9월15일 새벽 인천 앞바다에 거대한 함대가 출현했다. 일본 항구도시 요코하마·고베·사세보 3곳을 출발한 미군 등 유엔군과 부산에서 온 한국군을 태운 함정들이었다. 대규모 함포사격 그리고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의 공중폭격에 이어 지상군이 상륙해 시내 주요 거점을 하나하나 점령해 나갔다. 6·25전쟁의 판도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시작이었다.

31일 해군과 인천시에 따르면 상륙작전 73주년을 기념해 함정 20여척, 장병 3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승행사가 열린다. 마침 올해는 정전협정 체결 및 한·미동맹 출범 70주년이란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해군과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73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전승행사를 열 예정이다. 사진은 2022년 9월15일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열린 72주년 전승행사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11일 팔미도 등대 탈환·점등 재현이 전승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1950년 당시 첩보부대원들이 북한군 점령하의 팔미도 등대를 탈환한 뒤 점등한 것을 신호탄으로 상륙작전이 개시된 것을 기리기 위해서다. 팔미도 등대 확보가 작전 성공에서 갖는 중요성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잘 그려져 있다. 등대 탈환·점등 재현은 첩보부대 참전용사 전우회가 해군과 함께한다.

이어 15일 오전 인천항 수로를 항해하는 해군 함정에서 상륙작전 성공을 기념하는 ‘전승기념식’이 개최된다. 해군 상륙함 ‘노적봉’과 ‘천왕봉’(이상 4900t) 그리고 대형수송함 ‘독도’(1만4500t)가 참여한다. 기념식 직후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군·해병대가 73년 전 그날의 상륙작전을 재연한다. 함정 20여척, 항공기 10여대, 장병 3300여명이 투입돼 장관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6·25전쟁 참전국인 미국과 캐나다 해군 함정도 1척씩 동참한다.

15일 오후에는 월미공원과 자유공원에서 해군 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그리고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헌화 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 상륙작전의 영웅인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의 동상에 꽃을 바치는 의식도 거행될 예정이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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