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사관학교 된 IT서비스업계… KT·SK쉴더스·한국IBM서 종횡무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영섭 KT 신임 사장의 전 직장은 LG그룹의 IT서비스기업 LG CNS다.
과거 IT서비스기업들은 시스템통합(SI) 회사로 불리며 그룹 내 전산실 역할을 하는데 그쳤다.
IT서비스기업에서 다양한 사업과 기술을 직접 경험했던 전문가들이 통신·보안·서비스 등을 이끄는 주체로 종횡무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또 "국내 IT서비스기업 임원이 외국계 기업 대표로 가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는 전문성과 함께 해외 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전산실’ 취급받던 IT서비스업체 역할 달라져
디지털전환(DX) 시대 AI·클라우드·보안 아우르는 사업 노하우 각광
‘IT서비스 사업에서 갈고닦은 경험이 빛을 발하다’
김영섭 KT 신임 사장의 전 직장은 LG그룹의 IT서비스기업 LG CNS다. 그는 LG CNS 최고경영자(CEO)로 7년간 근무한 이력이 KT CEO로 낙점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T서비스기업이 오늘날 디지털 전환(DX)의 정점에서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IT서비스기업들은 시스템통합(SI) 회사로 불리며 그룹 내 전산실 역할을 하는데 그쳤다. 시스템 운용 같은 단순 업무에 집중했던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이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의 화두로 떠올랐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보안 등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기술 트렌드가 기업의 생존을 위한 무기로 자리잡았다.
IT서비스기업에서 다양한 사업과 기술을 직접 경험했던 전문가들이 통신·보안·서비스 등을 이끄는 주체로 종횡무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스마트시티·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 경력이 강점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선임된 홍원표 SK쉴더스 부회장은 2016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을 거쳐 2018년부터 3년 동안 삼성SDS 대표이사를 맡았다. 홍 대표는 삼성SDS에 합류 전 KT와 삼성전자에서 통신과 콘텐츠 사업 등을 이끈 경험이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를 이끄는 유인상 대표는 LG CNS 상무 출신이다. 그는 LG CNS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총괄하며 정부가 세종과 부산에 조성 중인 ‘스마트도시 국가 시범도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외국계 IT 기업에서도 IT서비스기업 출신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은주 한국IBM 사장은 삼성SDS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 6월 한국IBM에 자리를 잡았다. 이 사장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에서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사업을 이끌며 클라우드 관리, 기술 영업, 가격 및 전략, 파트너 관리 등을 총괄했다.
고순동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 역시 2003년 삼성SDS에 합류해 전략마케팅실장, 전자본부·하이테크본부장 등을 거쳤다. 그는 2010~2013년 사이 삼성SDS 대표를 맡았다가 2016년 한국MS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장화진 전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은 삼성SDS 스마트타운 사업부, 글로벌사업본부 등을 거쳐 2012년 전무로 승진했는데, 이후 한국IBM 대표, MS APAC 전략 사장을 거쳐 지난해 구글클라우드코리아에 합류했었다.
◇ 급변하는 산업 환경 긴밀히 대처하고 사업 파트너와 협업도
IT서비스기업들은 과거 그룹 내 시스템 개발, 기획, 유지보수, 운영 등을 대신해주는 시스템통합(SI) 업무를 하는데 그쳤다. 쉽게 말해 고객사가 프로그램을 발주하면 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업무 특성상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각 분야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모일 수밖에 없게 되고, 회사도 인재 확보와 더불어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특히 삼성SDS 출신 중에는 네이버, 카카오로 자리를 옮긴 사람들이 많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사회 초년생 시절에 삼성SDS를 거쳤다.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떠오르며 IT서비스업체들의 위상이 달라진 것은 물론이고 최근 챗GPT의 등장 등 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이종 산업과의 결합, 신사업 발굴 기회 포착 등이 중요한 역량으로 요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서비스기업의 경우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긴밀히 대처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사업 파트너와 협업이 필수”라면서 “이런 경험과 노하우가 오늘날 각광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IT서비스기업 임원이 외국계 기업 대표로 가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는 전문성과 함께 해외 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단독]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 그의 아내가 고발했다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