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성태·오신환 “내년 총선 서울 동·서서 승리 견인”

하종민 기자 2023. 9.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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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강서를 서울 서남권 경제 중심으로"
오신환 "도시계획을 새롭게 할 필요성 느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253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포럼에서 현 정부의 노동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3.08.2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일각에서 내년 총선 수도권 위기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조직위원장으로 복귀한 김성태·오신환 전 의원은 향후 수도권 총선에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국회의원 의석 대부분을 확보하고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전직 의원들의 복귀는 국민의힘의 수도권 선거 준비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자신이 3선에 성공했던 서울 강서구을에 복귀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마곡 개발의 첫 삽을 뜬 경험으로 강서구가 서울 서남권 경제축이 되도록 앞서겠다고 공언했다. 서울 서남권 선거의 핵심축이 되겠다는 기세다.

보수 정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 조직위원장에 인선된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연을 내세워 지역 숙원인 주거정비와 상권 활성화 등 도시계획 정비를 예고했다. 부동산에 민감한 서울 표심에 기폭제가 될 수 있는 화두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의결로 서울 강서을 조직위원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강서을 지역에서만 40년 넘게 산 강서을 토박이다.

김 위원장은 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조직위원장 복귀에 대해 "정치 복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길바닥에 막 떨어진 낙엽처럼 뒹구는 그런 천박한 정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견제가 당연히 있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그만큼 자신들의 존재감 문제나 이런 게 있었을 것"이라며 "그래도 이 곳에서 나만큼 경쟁력 있는 사람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지역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어 "마곡 개발의 첫 삽을 뜬 장본인으로서 강서구가 서울 서남권 경제 발전의 중심축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며 "마곡과 김포공항이 어우러진 그런 강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강서을 지역에서만 3선을 지낸 다선 의원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시절에는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단식투쟁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낸 바 있다.

친문(친문재인)의 황태자로 불렸던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특검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도지사직을 상실했다. 드루킹 특검은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에 치명타를 입힌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신환 전 의원은 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변화를 염원하는 주민들의 갈망을 느끼고 있다"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새롭게 선정된 광진을 지역은 서울 내에서도 험지로 꼽힌다. 서울의 49개 선거구 중 1987년 민주화 이후 단 한 번도 보수정당 정치인이 당선된 적이 없다.

하지만 오 전 의원은 보수 험지로 분류되는 관악에서 27년만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오 전 의원은 관악에서만 총 6번의 선거를 치렀으며 시의원에 1번, 국회의원에 2번 당선됐다.

오 전 의원은 서울시장과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춘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직접 광진을 출마를 권유받았고, 고심 끝에 또다른 험지인 광진으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오 시장과 소통 능력은 오 전 의원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오 전 의원은 "얼마 전 광진구 상공회의소 임원들과 오 시장의 간담회를 주선했다. 광진을 지역발전을 위해 오 시장과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진을 지역 현안으로 꼽히는 낙후된 지역의 도시계획 정비에도 서울시와 소통 능력은 장점이 될 전망이다.

오 전 의원은 깅변동서울터미널 부지 현대화 사업과 더불어 신속통합기획 지역으로 지정된 자양4동에 대한 정비, 동부지방법원 이전 부지 계획 등 도시계획의 재정비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광진은 그동안 전혀 변화가 없어서 도시계획적 측면의 변화와 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주거정비사업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시계획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시장 때 25개 자치구를 보면서 광진에서 해야 할 일이나 역할 등에 대해 구상했다"며 "서울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광진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심사한 사고 당협 조직위원장 인선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조강특위는 사고당협 36곳 중 10곳의 조직위원장을 인선했다. 이번에 인선된 10곳은 서울 3곳, 대전 1곳, 세종 1곳, 경기 3곳, 충남 1곳, 전북 1곳 등이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신환 전 의원. 2019.03.27.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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