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한옥 파빌리온' 조성…'서울한옥위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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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는 열린송현녹지광장에 '한옥 파빌리온'(임시 건축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일부터 광장 서측 공간에 조정구 건축가가 설계한 한옥 파빌리온 '짓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파빌리온에서는 이달 중 작가와의 만남, 음악회 '한옥, 한 음'도 개최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한옥 파빌리온 '짓다'를 통해 우리 의식 아래 잠겨 있던 집에 대한 감각과 기억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여정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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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는 열린송현녹지광장에 '한옥 파빌리온'(임시 건축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일부터 광장 서측 공간에 조정구 건축가가 설계한 한옥 파빌리온 '짓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을 주제로 서울시가 주최하는 국제행사다.
서울비엔날레 주제관인 '하늘소(所)' 서쪽에 지름 18m, 높이 3m 규모로 들어선 '짓다'는 바깥이라는 불안한 외부 환경과 삶을 보호하는 듯한 '내부' 공간이 대비를 이루는 게 특징이다.
'짓다' 제작에는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조정구 건축가, 한옥건축명장 정태도 대목, 조경 전문가 한규희 등이 참여했다.
파빌리온은 '산자'(기와를 얹기 위해 가는 나무오리나 싸리나무 따위로 엮은 것)가 지붕과 벽체 전체를 덮고 있어 밖에서 보기에 거대한 '광주리'를 엎어놓은 듯한 흥미를 준다.
안으로 들어서면 숲처럼 고요한 공간 속 둥글게 열린 천장 아래 구들마당이 자리하고 있다. 낮에는 해의 움직임에 따라 위치가 변하는 둥근 그림자를 볼 수 있고, 밤에는 달 아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파빌리온에 사용된 목재, 초석, 구들 등은 다른 한옥에 사용됐던 오래된 부재를 재활용한 것이다. 전시가 끝난 이후에도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파빌리온은 비엔날레가 막을 내리는 10월 29일까지 운영된다. 파빌리온에서는 이달 중 작가와의 만남, 음악회 '한옥, 한 음'도 개최될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는 한옥 관련 전시·체험·투어 등을 할 수 있는 '2023 서울한옥위크'가 열린다. '짓다'를 비롯해 민간·공공한옥을 체험하는 오픈 하우스, 토크 콘서트, 협업 전시 등이 열릴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한옥 파빌리온 '짓다'를 통해 우리 의식 아래 잠겨 있던 집에 대한 감각과 기억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여정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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