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사랑해줬으면" 백호, 성숙함→감성적 내면 다 담은 '더 배드 타임'[인터뷰S]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백호가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백호는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더 배드 타임'을 통해 용기 있는 도전에 나선다. '더 배드 타임(the [bæd] time)'에서 백호는 대중에게 자신의 다양한 모습과 매력을 보여준다. '배드(bad)'라는 '나쁜' 의미를 지닐 때에는 백호의 성숙한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베드(bed)'라는 '침대'의 의미를 지닐 때에는 강인한 외면과 상반되는 백호의 감성적인 내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은 백호의 여러가지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더 배드 타임' 프로젝트에서 백호가 처음으로 선보일 매력은 '성숙함'이다. 백호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곡 '엘리베이터'를 통해 기존에 자신이 지니고 있던 매력을 더욱 강하게 선보인다.
'엘리베이터'는 1995년 발매된 박진영의 곡으로, 백호는 이 곡을 리메이크해 자신의 성숙하고 관능적인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 아슬아슬한 분위기의 가사와 한층 성숙해진 백호의 보컬이 어우러져 원곡과는 전혀 다른 앨범으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백호는 '엘리베이터' 리메이크곡을 발매하기로 결정한 후 원곡을 해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엘리베이터'는 워낙 유명한 곡이다. 노래도 좋고 콘셉트도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곡이라서 부담스럽기보다는 오히려 더 수월하고 감사했다"라면서도 "원곡을 알고 계신 분들이 타깃이 될 수도 있으니까 원곡을 해치지 않으면서 내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나한테 맞지 않게 보이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내가 부르기 편한 음역대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더 배드 타임' 프로젝트에는 리메이크 곡만 담긴 것이 아니다. 첫 번째 곡이 리메이크 곡일 뿐이다. 백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아티스틀과의 협업곡, 자신의 자작곡 등을 보여준다. 그러나 백호 본인도 프로젝트의 두 번째 곡이 무엇이 될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백호는 "앞으로 만들어질 노래들도 있고, 발매 순서가 정해진 건 없다. 정확한 주기도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유동적으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곡 발매가 유동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백호는 자주 신곡을 발매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1년에 한 곡을 발매하는 것보다는 더 자주 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또 지난해 10월 앨범을 발매한 후 약 10개월 만에 컴백하는 백호는 "1년에 앨범을 하나 발매하는데 그 기간이 길게 느껴지는 가수가 있고, 2년에 한 개를 내도 길지 않게 느껴지는 가수가 있다. 근데 나에게는 10개월이라는 텀이 길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백호는 팬들 사이에서 '소통왕'으로 유명하다. 백호는 일부러 팬들에게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는 건 아니지만 함께 해 온 시간이 자신을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팬들과 나도 점점 친해지는 것 같다. 또 팬들끼리도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각자의 일을 하다가 내 공연에 왔을 때 리프레시 됐으면 좋겠고, 팬들끼리 같이 밥도 먹고 집도 같이 가고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팬들 간의 우정도 챙기는 모습이었다.
백호는 2012년 그룹 뉴이스트로 데뷔했으며, 뉴이스트 활동은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출연했고, 지난해 그룹 활동이 종료된 후에는 솔로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어느새 12년차 가수가 된 백호는 데뷔 당시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한다.
그는 "그때도 나고, 지금도 나다. 사소한 생각들이 바뀐 건 있겠지만, 그때도 잘되고 싶었고 지금도 더 잘되고 싶다. 항상 노래를 발매할 때마다 '내 노래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10년 넘게 한 가지의 일에 몰두해오면서 백호도 슬럼프를 겪었었다고. 그는 "사람이니까 슬럼프가 없을 수는 없다. 근데 너무 감사하게도 주변에서 좋은 분들이 잘 이끌어줬다. 그래서 잘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사실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혼자는 잘 못찾겠다. 그리고 나는 일을 안 할 때가 가장 힘들다. 우리 직업군에서는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일을 안 하는게 더 불안하다"고 고백했다.
또 백호는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는 "콘서트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콘서트를 매일 하고싶다. 다 나를 좋아해 주는 분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건데 그게 너무 꿈같다. 상황만 된다면 정말 매일 하고싶다"고 말했다.
백호는 팬들이 '더 배드 타임'이라는 프로젝트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엘리베이터'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사실 '어떻게 봐주세요'라는 건 없다. 나는 열심히 준비했고, 자신있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팬분들을 피지컬 앨범을 갖고 싶어하는 마음을 잘 안다. 하지만 이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도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백호가 '엘리베이터'에 이어 이번 프로젝트에서 어떤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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