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궁수' 기보배의 조언 "최근 부진 연연하지 말길…컨디션 조절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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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궁수 기보배(35·광주시청)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올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기보배는 2023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양궁대회에 출전, 후배들과 기량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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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베테랑 궁수 기보배(35·광주시청)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올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기보배는 2023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양궁대회에 출전, 후배들과 기량을 다툰다.
31일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마친 기보배는 취재진과 만나 "가벼운 마음으로 출전했다. 이제는 후배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더 높은 곳에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도 평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기보배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2016년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 등을 차지한 한국 양궁의 전설이다.
한국 신궁의 계보를 이어가던 기보배는 2017년 결혼 후 출산하며 태극마크와는 멀어졌다. 하지만 현역 생활을 이어왔고, 올해 대표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기보배는 대표팀 내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은 무산됐다.
아쉽게 마지막 도전이 무산된 기보배는 멀리서 한국 양궁을 응원하고 있다.
기보배는 "정말 아시안게임이 며칠 안 남았다. 최근 양궁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진했지만 연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당시 아픔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지금부터 컨디션 관리를 잘하길 바란다"고 조언을 했다.
이어 "최근 국제 대회를 보면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 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이 더 준비를 잘하고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활을 내려놓는 기보배는 교육자로 제 2의 삶을 살 계획이다. 기보배는 올해 1학기 동안 서울대에서 교양과목으로 양궁 강의를 맡았다.
기보배는 "꾸준히 강의를 이어가 교육자의 길을 밟고 싶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적성에 맞고 재미도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배우는 부분도 많다. 보람을 많이 느낀다"며 제2의 삶의 계획을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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