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9→22:29→23:29→24:29…5개차로 쫓기는 노시환, 무섭게 추격하는 최정, 홈런 레이스 끝까지 간다

8월 9일 수원 KT전 3회 3점 홈런을 터트린 노시환.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 6경기째 홈런이 없다.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31일 인천 히어로즈전. 8회 최정이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5개차로 좁혀졌다.

SSG 랜더스의 홈런타자 최정(36)이 또 홈런을 때렸다. 31일 키움 히어로즈전 8회 시즌 24호 1점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3B1S에서 히어로즈 우완 이명종이 던진 몸쪽 높은 코스 슬라이더를 받아쳐 랜더스파크 왼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3타석 무안타를 기록하다가, 1-2에서 한방을 쳤다. 8월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3호를 때리고 2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그가 타석에 있는 동안 관중석의 홈팬들은 "최정 홈런, 최정 홈런"을 연호했다.

노시환(23)의 독주로 끝날 것 같았던 홈런 레이스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지난 6월 11홈런을 몰아친 최정은 지난 7월 잔부상으로 인해 타격감이 떨어졌다. 장타 생산이 크게 줄었다. 7월 10경기에서 1홈런에 그쳤다. 7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0호를 치고, 11일 경기 만인 8월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1호를 때렸다. 이후 9경기를 침묵하다가 22호를 터트렸다.

노시환이 8월 6일 광주 KIA전 4회 1점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를 바라보는 노시환. 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최정이 주춤하는 동안 노시환의 배트가 매섭게 터졌다. 7월에 6개를 치고 8월들어 8개를 추가했다. 최정과 격차를 8개까지 벌렸다.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8월 19일 KT 위즈 배제성을 상대로 29호 친 노시환은 6경기째 침묵했다. 30홈런을 눈앞에 두고 주춤하고 있다. 이 기간에 최정이 22,23,24호를 치며 따라왔다.

노시환은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3회 연속 삼진을 당한 뒤 5회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세 번째 삼진을 당했다.

8월 27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타수 무안타에 5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이 무겁게 가라앉은 한화는 7연패에 빠졌다. 10위 히어로즈에 2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31일 대전 롯데전. 3회초 무사 1루에서 김민석의 투수 앞 번트 때 1루수 채은성이 포구실책을 범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팀 타선이 바닥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타격 페이스가 안 좋다. 29호 홈런을 때린 19일 KT전 이후 6경기에서 23타수 3안타, 타율 1할3푼, 1타점, 1볼넷, 9삼진을 기록했다. 안타 3개가 모두 단타다.

반면 최정은 타격감이 좋다. 22호를 친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부터 6경기에서 24타수 8안타, 타율 3할3푼3리, 5타점, 2볼넷, 6삼진을 기록했다. 이 기간 OPS(출루율+장타율)가 1.115를 찍었다.

여전히 5개차로 여유있게 앞서고 있지만, 노시환은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다. 9월 22일 대표팀에 소집돼 28일 출국한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2위와 격차를 최대한 벌려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몰아치는 능력이 뛰어난 최정에 따라잡힐 수도 있다.

31일 대전 롯데전. 2대5로 패해 7연패에 빠진 한화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 후 들어가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