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경련 '배달앱 3사' 러브콜…요기요도 회원사 요청 공문받아

김민석 기자 2023. 9. 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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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제인협회)가 IT·플랫폼 분야로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주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모두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쿠팡),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뿐 아니라 요기요(위대한상상)도 전경련으로부터 회원사 가입 요청 공문을 받고 내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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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쿠팡 이어 위대한상상 내부 검토
4대그룹 넘어 다양한 업종으로 외연 확장
서울 서초구 요기요 본사에서 모델이 배달앱 최초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를 알리고 있다.(요기요 제공) 2023.5.17/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제인협회)가 IT·플랫폼 분야로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주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모두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쿠팡),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뿐 아니라 요기요(위대한상상)도 전경련으로부터 회원사 가입 요청 공문을 받고 내부 검토 중이다.

위대한상상 관계자는 "(전경련으로부터) 최근 공문을 받았다"며 "순차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네이버(035420)·카카오(035720) 등 국내 대표 IT·플랫폼 기업과 방탄소년단(BTS)이 소속한 하이브(352820) 등에도 회원 가입 요청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공문은 '대한민국의 중장기 비전과 대응전략을 민간의 시각으로 세울 싱크탱크로 재탄생하려 한다'며 '회원 참여를 정중히 요청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앱은 생활밀접형 픔랫폼으로 성장성과 상징성이 높아 요기요까지 회원사 참여 공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CDPI) 연결기준 감사보고서상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의 지난해 매출액은 2650억원(전년대비 11% 증가)으로 기존·예비 회원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9471억원으로 전년(2조88억원)대비 47% 늘었다. 올해는 매출 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쿽커머스 서비스 'B마트' 거점을 확대하고 배달앱 수수료 모델을 고도화하며 외형이 급성장 중인 반면 요기요는 별도의 광고 수수료 없이 주문 건당 수수료 12.5%를 받는 사업구조를 유지하면서 양사간 매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경련은 4대 그룹을 넘어 IT·플랫폼·배달앱·엔터테인먼트·전자상거래 등으로 외연을 확대해 소통창구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업종의 회원사를 영입하면 신규 회비 등 재원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경련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55년 만에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변경하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한경협으로 흡수 통합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탈퇴했던 4대 그룹이 복귀를 결정했다. 또 대기업집단에 새롭게 들어온 에코프로가 가입 신청서를 냈고 주요 그룹인 포스코도 재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류진 전경련 신임 회장은 22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IT,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회원사를) 다양화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관이 기관명을 변경하려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법인명칭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허가 등이 이달 중순쯤 날 것으로 보고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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