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털보에이스, KKKKKKKKKK 압권투→7G 3승 ERA 1.69 '내가 바로 복덩이'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복덩이가 왔다. 새로운 털보에이스다.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다.
윌커슨은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사구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 피칭이다.
투구수는 113개를 기록했다. 한국 무대 데뷔 최다 투구수다. 종전 최다 투구수는 지난 16일 부산 SSG전에서 기록한 107개였다.
탈삼진 10개도 신기록이었다. 지난 25일 KT와의 홈경기서 잡은 8개가 최다였다. 1경기 만에 최다 기록을 세웠다.
윌커슨은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지난 7월 KBO리그에 왔다. 데뷔전이었던 7월 26일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1패 평균자책점 1.96, WHIP 0.96로 좋은 피칭을 하고 있었다.
이날 처음 맞대결을 앞두고 투수 출신의 한화 최원호 감독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최 감독은 "퀵오픈이 엄청 빠르다. 1초2도 아닌 1초1대다. 공의 무브먼트도 좋다. 빠른 계통의 변화구를 구사한다"면서 "사이드를 잘 잡아주는 심판을 만나면 치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날 윌커슨의 제구는 존 구석구석을 향했다. 1회 삼진 2개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2회에도 땅볼-뜬공-삼진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윌커슨은 타선의 도움의 3-0 리드를 안은 3회말 실점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다. 선두타자 장진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2루를 허용했다. 유로결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여기서 3루수 구드럼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1, 3루가 됐다. 다음 문현빈을 삼진 처리했으나 1루 견제를 하다 송구가 빠졌다. 3루 주자 장진혁이 홈으로 들어왔다. 윌커슨은 김태연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도윤을 넘지 못했다.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다행히 동점까지는 내주지 않으면서 리드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윌커슨은 4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이진영을 3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그리고 최재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1사 1, 2루에서 장진혁과 유로결을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불안했다. 그러나 김태연 삼진, 이도윤 좌익수 뜬공, 노시환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삭제했다.
5회까지 윌커슨의 투구수는 93개였다. 그럼에도 6회 마운드에 올라왔다. 2사까지 잘 잡은 윌커슨은 최재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폭투로 득점권 위기를 내줬다. 여기서 그의 위력이 나왔다. 빠른 직구로 장진혁을 삼진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최고 구속 150km 직구 51개, 커터 14개, 커브 24개, 슬라이더 17개, 체인지업 7개 등으로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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