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남자다움 가득한 포드 '레인저 랩터'
다양한 주행모드로 흔들림 없는 운전 지원… 좁은 2열·사용성 한계 극복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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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의 원래 용도가 짐을 싣는 자동차인 만큼 그동안 세단이나 SUV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와 관심도 적었다. 최근 들어서야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한 출시가 다양하게 이어지면서 대중적인 관심이 커졌다.
레인저 랩터의 디자인은 글로벌 트럭 디자인 DNA를 토대로 강인하면서도 다양한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 실용적인 내·외부를 갖췄다.
전면의 디자인에서는 시그니처 C-클램프 헤드라이트와 레인저 최초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랩터에만 장착되는 웅장한 'FORD' 알파벳 레터링이 적용됐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다이내믹 밴딩 라이트(Dynamic Bending Light), 글래어 프리 하이빔(Glare-Free High Beam) 및 자동 다이내믹 레벨링(Auto Dynamic Leveling)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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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레인저 랩터에 탑재된 7가지 다양한 주행모드 가운데 온로드의 빗길 전용 모드인 '슬리퍼리'(Slippery)를 선택하고 주행했다.
차체 흔들림이나 풍절음도 없었다. 꽤 속도가 붙었다 제동을 해도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멈춰섰다. 승차감도 예상과 달리 딱딱하지 않았다.
시내주행에서 다소 당황했던 점은 방향지시등(깜빡이)의 소리였다. 방향지시등은 대체로 '딸깍딸깍'하는 소리가 귀에 꽂히지만 랩터 레인저의 방향지시등 소리는 귀를 기울여야만 들릴 정도로 너무 작았다.
주행 내내 제대로 작동이 됐는지 계속 눈으로 확인하게 돼 운전자에 따라 다소 적응이 필요한 부분으로 느껴졌다.
서울시내를 벗어나 좁은 도로를 찾아 이동했다. 서울 인근에서 찾기 힘든 험로 주행 대신 약 5㎞의 좁은 왕복 2차선 산복도로 주행을 선택했다.
실시간 교통상황이 반영된 길 안내는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길 안내를 위한 검색 버튼을 누르면 두 단계 정도 거쳐 들어가야 해 직관성은 떨어졌다.
직진 주행을 하다 좌회전, 우회전을 하며 위치가 바뀔 때 내비게이션 화면의 자동 위치전환이 다소 느린 점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차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아직 국내시장에서 픽업트럭에 대한 대중성이 부족한 만큼 SUV 구매층을 끌어들이는 등 사용성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경로를 달리며 복합 9.2㎞/ℓ의 연비를 나타낸 랩터 레인저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7990만원이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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