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만나면 대패 혹은 역전패? ‘2승 9패’ 이대로면 27년 만에 잠실 라이벌전 최소 승수 흑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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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또 다시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만나 고개를 숙이면서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LG만 만나면 두산은 대패 혹은 역전패로 쓰라린 상처를 계속 얻는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최근 LG전 5연패이자 올 시즌 LG전 2승 9패로 초열세에 몰리는 형국이다.
올 시즌 LG전 2승 9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남은 5차례 맞대결에서 3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두산은 27년 만에 역대 LG전 시즌 최소 승수 신기록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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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또 다시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만나 고개를 숙이면서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LG만 만나면 두산은 대패 혹은 역전패로 쓰라린 상처를 계속 얻는다. 어느새 시즌 상대전적도 2승 9패로 압도적인 열세에 처했다. 이 흐름이면 27년 만에 잠실 라이벌전 최소 승수 흑역사를 작성할 수도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의 자존심이다.
두산은 9월 1일 잠실 LG전에서 2대 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시즌 54승 1무 54패로 다시 승률 5할을 위협받는 동시에 5위 KIA 타이거즈와 경기 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두산은 선발 마운드에 곽빈을 올려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두산은 2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정수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선취 득점 기회를 놓쳤다. 3회 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도 양의지가 병살타가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6회 초 2사 뒤 양석환의 2루타와 김재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8회 초 김재호와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2대 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8회 말 불펜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산 벤치는 7회 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멀티이닝을 소화했던 김명신은 8회 말 1사 뒤 홍건희로 교체했다. 홍건희는 첫 타자 오스틴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아 실점했다.
홍건희는 문보경과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를 내줬다. 결국, 두산 벤치는 곧바로 마무리 투수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정철원은 박동원의 기습 스퀴즈 번트를 처리하다가 3루 주자 최승민의 동점 득점을 허용했다. 정철원이 1루로 송구하려는 틈을 노린 최승민의 주루 센스가 빛난 장면이었다.
하지만, 두산은 10회 말 이날 세 번째 이닝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이 1사 뒤 오지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올라온 박치국이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준 가운데 이영하가 2사 1, 2루 위기에서 박해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최근 LG전 5연패이자 올 시즌 LG전 2승 9패로 초열세에 몰리는 형국이다. 그 5연패 과정도 대패(6월 18일 3대 15, 7월 28일 2대 9, 7월 30일 0대 10) 아니면 경기 후반 역전패(7월 29일 6대 7, 8월 31일 2대 3)로 매우 좋지 않았다.
두산이 역대(OB 베어스 시절 포함) LG와 시즌 맞대결에서 가장 적은 승수를 거둔 시즌은 1997시즌의 5승 1무 12패다. 올 시즌 LG전 2승 9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남은 5차례 맞대결에서 3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두산은 27년 만에 역대 LG전 시즌 최소 승수 신기록을 달성한다. 양 팀 맞대결 역사에 남을 만한 초열세 시즌이 될 전망이다.
물론 압도적인 선두 전력을 보유한 LG와 5강 막차 탑승을 노려야 하는 두산의 전력의 큰 격차는 현실이다. 하지만, 잠실 라이벌전은 양 팀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히 경기 후반 역전패는 후반기 승부처로 돌입한 두산에 더 쓰라린 내상이다. 두산은 9월 말 추석 연휴와 잔여경기 마지막 일정에서 LG와 맞붙을 전망이다. 순위 싸움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두산이 남은 잠실 라이벌전에서 마지막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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