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합의금 3억 9천 이상, 피해자 12명과 합의”(특종세상)

[뉴스엔 서유나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빚투 이후 현재의 변제 상황을 전했다.

8월 31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98회에는 부모님의 빚투 논란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6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서랍 속에서 방대한 종이뭉치를 꺼내 제작진에게 보여줬다. 이는 피해자들과의 합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서류들이었다.

마이크로닷은 현 상황을 묻자 "열세분 중 열두분과 합의가 되었다. 마지막 한 분은 계속 연락을 해보려 하는데 잘 안 닿는 상황"이라고 설명, 채무 변제 공증서까지 확인시켜줬다.

하지만 여전히 갚아야 할 빚이 적지 않았다. 마이크로닷은 "이 사건은 연대 보증 사건이었다. 총 피해 금액이 그때 당시 3억 9천만 원이었다. 시간이 워낙 많이 흘러 합의를 하다 보면 3억 9천만 원이라고 해서 딱 3억 9천을 줄 수 없다. 제가 갖고 있던 현금과 가족이 갖고 있던 금액을 모두 처분했어도 모자랐다"고 밝혔다.

자식인 본인에게 법적인 변제 책임이 없지만 사죄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빚을 갚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그는 "죄송함이 컸다. 부모님으로 인해서 피해자들이 생긴 거잖나. 그분들에겐 끝없이 아직도 죄송하다.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아직도 죄송하고,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모습으로 변제를 하려고 아직도 노력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마을 주민들에게 약 4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뉴질랜드에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부친은 징역 3년, 모친은 징역 1년 선고 받았으며, 복역을 마친 뒤 뉴질랜드로 추방당했다.

예능 '도시어부',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던 마이크로닷은 해당 논란 여파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