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태풍 4개…동시다발 열대 폭풍 원인은?
[앵커]
제9호 태풍 '사올라'부터 제12호 '기러기'까지, 태평양에서만 일주일 사이에만 태풍 4개가 만들어졌는데요.
이 중 제11호와 제12호 태풍이 한반도쪽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동시다발 태풍의 원인은 무엇이고,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김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서태평양 곳곳에서 거대한 소용돌이 구름이 포착됩니다.
제9호 태풍 '사올라', 11호 '하이쿠이', 이제 막 발달한 12호 '기러기'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소멸한 10호 '담레이'까지 포함하면, 일주일 새 태풍 4개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동시다발 태풍의 원인은 뜨거운 바다에 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3~4개 태풍이 북상하는 경우는 그렇게 자주 있는 현상은 아닙니다. 8월 말에서 9월 초로 가며 열대 해상의 수온이 29도에서 30도까지 크게 오르며 태풍이 발달할 수 있는 최적의 호조건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태풍이 동시에 북상하면서 경로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9호 태풍 '사올라'는 중국 남쪽으로 빠져나갔지만, 제11호 '하이쿠이'의 진로를 간섭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뒤늦게 발달한 12호 '기러기'가 빠른 속도로 올라와 '하이쿠이'와 상호작용할 가능성도 남았습니다.
일단 11호 '하이쿠이'는 다음 주 중국 상하이 인근에 상륙한 뒤 소멸 단계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12호 '기러기'도 일본 규슈 남쪽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습니다.
'하이쿠이'와 '기러기' 모두 태풍인 상태로 한반도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아진 셈입니다.
문제는 태풍이 몰고 오는 수증기입니다.
열대 수증기가 정체전선을 만나 주말과 휴일 일부 지역에 강한 비를 뿌릴 수 있습니다.
특히 지구와 달이 가까워져 해수면이 평소보다 높아지는 기간인 만큼, 만조 시 해안에서는 침수에 각별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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