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테마주 뛰어든 불개미, 외국인은 기대주 쇼핑

이남의 기자 2023. 9. 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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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국내 증시는 테마주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초전도체와 맥신 등 각종 테마주를 쓸어 담았다.

━'꿈의 신소재' 맥신주 파란불 외국인 실적주 매수 행진━맥신주로 분류되는 휴비스(-9.12%), 나인테크(-3.76%), 아모센스(-3.68%), 코닉오토메이션(-3.50%), 태경산업(-3.11%), 경동인베스트(-0.24%) 등도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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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651.22)보다 4.95포인트(0.19%) 하락한 2556.27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23.81)보다 4.59포인트(0.50%) 오른 928.40에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월 국내 증시는 테마주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초전도체와 맥신 등 각종 테마주를 쓸어 담았다. 반면 외국인들은 기대주를 매수해 박스권 장세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최근 신기술·신물질에 대한 검증 부재로 수급이 빠져나가면서 테마주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LK-99'의 초전도체 특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초전도체 관련주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덕성과 파워로직스는 각각 7.78%, 5.39% 내렸다. 이들 모두 LK-99 논문 발표 이후 주가가 연일 주가가 40% 이상 급등하는 등 과열을 보인 종목이다. 이 외에 신성델타테크(-8.96%), 서남(-7.55%) , 서원(-5.61%), 원익피앤이(-3.27%), 국일신동(-3.75%) 등도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발표한 논문을 기반으로 직접 Lk-99를 제조하며 초전도성을 검증했다. 재현실험을 연구하는 기관은 총 여덟 곳이다. 검증위원회는 앞서 18일 중간발표에서 "현재까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꿈의 신소재' 맥신주 파란불… 외국인 실적주 매수 행진


맥신주로 분류되는 휴비스(-9.12%), 나인테크(-3.76%), 아모센스(-3.68%), 코닉오토메이션(-3.50%), 태경산업(-3.11%), 경동인베스트(-0.24%) 등도 하락세다. 맥신은 우수한 전도와 전자파 차폐 능력을 갖춰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하지만 일정한 품질 유지가 어려워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다.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발표에 따르면 맥신의 자기수송 특성을 분석해 표면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간단한 측정으로도 맥신의 분자 분포를 분석할 수 있어 생산과정에서 품질관리가 가능해진다. 즉, 맥신 대량 생산을 위해 맥신의 특성을 빠르게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된 단계에 그쳤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2차전지-반도체의 2파전 구도에서 맥신 테마가 여기에 가세하며 2차전지-반도체(업종) 및 초전도체-맥신(테마)의 더블 라이벌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가 테마주 열풍에 빠진 사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8월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현대차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카카오뱅크 ▲한화오션 ▲LG에너지솔루션 ▲KT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모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거나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시는 주도주가 부재하면서 테마주에 수급이 몰렸으나 금리 안정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테마주가 급등락하는 현상은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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