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더 쉬워” 박항서→안정환, 37도에 6시간 트레킹→동굴 첫 식사(손둥동굴)[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올드보이 스카우트 대원들이 손둥 동굴의 첫 관문인 엔 동굴에 입성했다.
8월 31일 방송된 tvN 예능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 손둥 동굴’에서 박항서, 추성훈, 안정환, 김남일, 김동준은 총 3박 4일의 손둥 동굴 탐험 일정을 시작했다.
탐험복으로 갈아입고 버스에 탑승한 대원들은 1시간을 이동한 뒤 동굴 전문가 팀과 함께 첫 구간인 6km 산악 트레킹을 시작했다. 시작부터 험난한 내리막길을 만난 대원들은 64세인 박항서를 챙기며 이동했다.
박항서는 “내리막길은 무릎이 튼튼해서 괜찮다. 안정환, 김남일은 무릎 수술했지만 나는 안 해서 괜찮다”라고 말했다. 김남일은 무릎 수술을 두 번이나 한 상태였고, 안정환도 “난 연골을 다 들어냈다”라고 전했다. 추성훈 역시 “나도 십자인대 수술했다”라고 운동선수의 고충에 공감했다.
박항서는 안정환에게 비타민을 챙겼냐고 물으며 “남일이 어제 비타민 먹으면서 먹어 보라는 소리도 안 하고”라고 폭로했다. 안정환은 “혼자 먹었나. 은근히 챙기는 척하면서 자기 것만 챙기더라”고 거들었다. 김남일은 변비약이라고 변명을 하다가 “몰래 먹으려다가 딱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은 “나랑 방 쓸 때 혼자 먹다가 많이 걸렸잖아. 그리고 내 약 많이 훔쳐 먹었잖아”라고 회상했다.
김남일은 “내가 왜 대표팀에 있을 때 정환이 형이랑 방을 썼겠나. 좋아하니까”라며 “정환이 형이 얼마나 잘해줬는데, 아침에 깨워줘, 간식 챙겨줘. 운동장에 들어가면 조언도 해줬다. 항상 나 잠드는 거 보고 정환이 형이 잠들었다”라고 미담을 공개했다. 안정환은 예민한 김남일을 위해 배려했다고 전했다.
고된 산행에 지친 박항서는 “자꾸 방귀가 나오려고 한다”라고 말했고, 대원들은 박항서의 방귀 소리를 감춰주기 위해 함께 박수를 치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박수를 많이 쳐서 건강해지겠다는 김동준의 말에 김남일은 “너는 앞에 있으니까 건강해지지. 뒤에 있는 사람들은 병원 가서 검사해 봐야 한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안정환은 “혈관이 턱턱 막혀. 그래도 나는 남일이가 앞에서 필터로 한 번 걸러 준다”라고 안심했다. 그 후에도 대원들의 박수는 이어졌다.
계곡물에 잠시 더위를 식힌 대원들은 52명이 거주하는 둥 마을에서 식사를 했고, 엔 동굴까지 트레킹을 다시 시작했다. 37도의 무더위에 대원들의 체력은 바닥났다. 안정환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고, 김동준은 “체력적으로 정말 힘든 날이었다”라고 답했다.
김남일은 “이 정도로 힘들 줄 몰랐다. 오히려 축구하는 게 더 쉽다”라고 털어놨고, 박항서는 “평생에 체감온도 40도 되는 데서 그렇게 오래 걸어본 건 처음이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힘을 북돋워 준 대원들은 6시간을 걸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동굴인 엔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 대원들은 현실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동굴 내부를 보고 감탄했고, 안전 장비를 챙긴 뒤 빠른 유속의 동굴수와 바위 오르막길을 지나 캠프 사이트에 도착했다.
캠프 사이트에 도착한 대원들은 박항서 텐트부터 힘을 합쳐 설치했다. 박항서의 텐트를 치던 안정환은 “다음부터 어디 같이 가자고 하지 마라”고 잔소리를 하면서도 끝까지 박항서를 챙겼고, 이어 일사천리로 대원들의 개인 텐트를 설치했다.
대원들은 조리 담당(김남일, 김동준, 추성훈)과 화장실 만들기 담당(박항서, 안정환)으로 업무를 분담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원들은 땀을 식히기 위해 동굴수에 몸을 씻었다. 박항서와 김남일은 안정환을 물에 빠트리는 장난을 하며 티격태격했다.
추성훈이 물 밖으로 나오자 압도적인 피지컬에 감탄이 쏟아졌다. 상의를 탈의해달라는 요청에 추성훈이 옷을 벗고 근육을 공개했고, 이어 김동준도 소년 같은 얼굴과 전혀 다른 식스팩 복근을 자랑했다. 박항서의 요청에 김남일도 상의를 탈의하고 전성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탄탄한 몸을 자랑했다. 그때 박항서는 “남일이도 늙었긴 늙었다”라고 지적해 김남일을 발끈하게 했다.
박항서와 안정환이 화장실을 만들고 오는 동안 김남일은 러시아구단 소속 당시 한식이 그리워 자주 해 먹었던 사골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대원들을 위해 삼겹살, 목살을 챙겨온 김동준은 팬에 고기를 구웠고, 동굴 탐험 당일 아침에 백종원에게 배운 레시피로 고구마 김치를 만들었다.
김동준은 “예전에 백 선생님이랑 같이 있을 때 해주신 건데 간단한데 너무 맛있었다. 박항서 감독님이 한식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좋아하는 음식 먹으면 에너지를 더 얻을 수 있으니까”라고 고구마 김치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대원들은 “동준이가 못하는 게 없구나”라고 만족하며 맛있게 고구마 김치를 먹었다.
김남일의 사골 김치찌개도 호평을 받았다. 김동준은 “너무 맛있다. 앞으로 김치찌개 먹으면 쌀국수 넣어 먹어야겠다”라고 칭찬했고,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힘든 일정을 잘 따라와준 박항서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tvN 예능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 손둥 동굴'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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