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신규소각장 확정…주민들 "행정소송" 갈등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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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지로 마포구 상암동을 최종 확정하자 주민들이 행정 소송을 예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현 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2만1000㎡)를 신규 광역자원자원회수시설 부지로 결정·고시했다.
서울시는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지상에 수영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만드는 등 소각장을 랜드마크화할 방침 또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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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시설 등 랜드마크화…주민 반발로 준공 지연 가능성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가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지로 마포구 상암동을 최종 확정하자 주민들이 행정 소송을 예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현 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2만1000㎡)를 신규 광역자원자원회수시설 부지로 결정·고시했다.
지난해 8월31일 해당 부지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후 1년 만의 결정이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토대로 지난 24일 상암 부지를 최종 건립지로 확정했다.
신규 소각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배출 가스의 법적 허용 기준을 10배 강화하며 청소차 전용도로와 폐기물 저장소 등은 지하화한다.
서울시는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지상에 수영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만드는 등 소각장을 랜드마크화할 방침 또한 밝혔다. 추가 투입되는 연 100억원의 기금은 주민 복리 증진에 쓰인다.
다만 이미 지난해 이 같은 유인책이 공개됐음에도 주민들은 오세훈 서울시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반발해왔다. 주민 등으로 구성된 마포소각장 백지화투쟁본부는 지난해 최종 후보지 발표 직후 마포구청 앞에 천막을 치고 반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소각장 예정지 인근 불소 검출량과 관련해 서울시와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가 다른 것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이와 관련해 마포구는 직접 토양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토양오염도 조사에 나서 주민 불안 해소에 나선 상황이다.
백지화투쟁본부는 입장문에서 "서울시는 입지 선정에 대해 이해할 만한 그 어떤 명분도, 논리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며 "원칙 없는 행정을 용납하지 않겠다.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포구 또한 "마포구와 구민의 꾸준한 반대에도 서울시가 상암동 입지를 최종 확정해 매우 유감"이라며 "기존 소각장으로 피해를 감수한 마포구민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구 시의원들도 주민 반발에 힘을 보탰다. 김기덕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소각장 원천 무효를 촉구한다.
한편, 서울시는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5년 초 소각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6년 12월로 예정됐다.
다만 주민들의 행정 소송 등으로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는 준공 지연 가능성을 고려해 환경부에 직매립 금지 완화를 건의하는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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