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수비야구·WAR 3위” NL MVP 레이스 당당한 10위…후회 없는 마지막 1개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만든 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후반기 타율 0.311 7홈런 20타점 OPS 0.890이다. 8월에도 타율 0.276 3홈런 12타점 OPS 0.768로 괜찮다. 사실 7월부터 8월 초까지 아주 뜨거웠고, 이후에는 숨을 골랐다. 마지막 7경기 성적은 타율 0.250 OPS 0.679다.
그래도 안타를 못 치면 볼넷을 골라냈고, 출루를 못하면 수비와 주루로 팀에 기여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최고의 선수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한때 내셔널리그 MVP 다크호스로 진지하게 고려됐지만, 현 시점에선 잦아든 것도 사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을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 10위에 선정했다.
이날 블리처리포트는 양 리그 MVP 후보를 1위부터 10위까지 매겼다. 김하성이 10위에 턱걸이 한 셈이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6.4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이자 내셔널리그 3위이며, 수비공헌도를 감안할 때 탑10에 오를 만하다고 봤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화려한 KBO 경력 후 세 번째 시즌에서 자신의 야구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만든 건 ‘디펜시브 게임’이다. 2루, 유격수, 3루에서 긍정적인 방어력이 측정됐다. WAR 6.4다. 내셔널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다”라고 했다.
실제 지난달 31일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수비 WAR 2.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 내셔널리그 1위다. 팬그래프 기준 DRS 18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 UZR 2.9, OAA 7로 메이저리그 전체 25~26위다. 공수주 겸장,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2루수로 거듭났다.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레이스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인 것이 성과다. 마지막 1개월을 잘 마무리한 뒤 추신수(SSG),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세 번째로 MVP 투표에서 득표할 수 있다면 최상이다.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 1위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아닌 무키 베츠(LA 다저스)다. 베츠는 후반기 맹활약을 앞세워 최근 미국 언론들로부터 아쿠나를 역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쿠나는 2위로 밀려났다.
3~9위는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 1위는 당연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