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말한대로 지표가 나온다…4%초반 끈끈한 인플레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4일 연속 상승세 끝에 목요일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물가의 한 척도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전월보다 다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됐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문제로 치부됐다. 물가전망은 근원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을 기준으로 4%대 초반에서 한동안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9월 금리결정은 동결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고금리가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실적 장세를 끝낸 증시는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68.33포인트(0.48%) 하락한 34,721.9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7.21포인트(0.16%) 떨어진 4,507.66에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15.66포인트(0.11%) 상승해 지수는 14,034.97에 마쳤다.
이날 근원 개인소비지출지수는 7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2% 증가해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추정치와 일치했다. 근원 PCE는 연준이 면밀히 관찰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수익률은 대부분 2~3bp 하락(가격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년물은 3.1bp 떨어진 4.853%를, 10년물은 2.4bp 하락한 4.094%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7월 헤드라인 PCE 상승률은 3.3%,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Core) PCE 상승률은 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근원 PCE 지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측정의 준거로 삼는 역할을 한다. 올들어 근원 PCE 상승률은 1월부터 4.6%대를 넉달 연속 기록하다가 5월에 4.5%대로 떨어졌고, 다시 6월에 4.1%로 대폭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저감의 희소식을 알렸다. 이달의 소폭 상승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인플레가 다시 근원 PCE를 기준으로 하면 4%대 초반에서 울퉁불퉁(bumpy)한 변곡선을 나타낼 것이라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7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서비스 가격이 0.4% 상승하고, 상품 가격은 0.3%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ureau of Economic Analysis)에 따르면 식품 가격은 0.2% 상승했고, 에너지 가격은 0.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마찬가지로 PCE 지수도 연간 인플레이션 수치를 전년도 물가와 비교해 계산하는 방식으로 인해 이른바 기저효과를 나타낸다. 예컨대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는 지난해 중순 사실상 최고점에 올랐다가 늦여름부터 낮아지던 물가상승률과 비교한 것이라 기준점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이버 보안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분기에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9% 가까이 급등했다. 3분기 및 전체 연도에 대한 실적 가이던드 상향도 투자자들의 전망을 밝게 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팔란티어가 인공지능(AI)으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 키스 와이스는 "앞으로 주가상승에 대한 책임은 몇 달 안에 이러한 생성형AI 이니셔티브에서 실질적인 수익 기여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로 옮겨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8.27% 급락한 14.98달러를 기록해 15달러 벽이 다시 무너졌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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