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뇌를 탐험하다 보면, 나를 이해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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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나날이 진화하고, 그 활용 폭이 넓어지는 시대에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장밋빛 미래에 환호하며 때로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위축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모델로 한다는 사실 말이다.
즉 인공지능은 뇌를 몸 밖에 복제하려는 시도라 볼 수 있다.
인간의 뇌가 가진 상상력과 창의성은 여전히 인공지능 위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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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작 얼마나 알고 있을까
챗지피티에 기대와 걱정 교차하지만
뇌의 상상력·창의력은 여전히 우위
밥을 먹지 않으면 뇌가 피곤해진다고?
클라이브 기퍼드 지음, 웨슬리 로빈스 그림, 김선영 옮김 l 푸른숲주니어 l 1만3800원
인공지능(AI)이 나날이 진화하고, 그 활용 폭이 넓어지는 시대에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장밋빛 미래에 환호하며 때로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위축된다. 그러다 보면 중요한 사실을 놓치곤 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모델로 한다는 사실 말이다. 인공지능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인간의 인지·추론·판단 등의 능력을 컴퓨터 시스템으로 구현한 기술 또는 연구 분야’로 설명된다. 즉 인공지능은 뇌를 몸 밖에 복제하려는 시도라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의 물결에 정신이 팔린 우리는 그 모델이 되는 인간의 뇌에 대해 정작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세계적인 뇌과학자 아닐 세스가 감수한 이 책은 뇌의 구조와 작동방식부터 감정과 기억이 어떻게 형성되는지까지 뇌에 관한 모든 것을 초등학생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영국의 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눈에 보이지 않고 복잡한 뇌를 어린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왼쪽 뇌가 움찔하면 오른발이 움직여!’ ‘머리가 좋아지는 비법은?’ ‘내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게 하는 건?’ 등 일상에서 궁금할 법한 23가지 열쇳말을 뽑아 뇌를 설명한다. 삽화 역시 뇌의 구조와 기능을 한눈에 보여주는 데 신경을 썼다. 책 곳곳에 ‘반응 능력 테스트’ ‘뉴런 연쇄 반응 놀이’ ‘낱말 퍼즐’ 등의 코너를 배치해 어린이들이 몸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한 체험 활동, 실험 방법 등을 소개한다. 중간중간 나오는 ‘용어 사전’도 뇌 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신체가 어떻게 움직이고, 다양한 감정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고, 기억은 어떻게 머릿속에서 정리되는지 등의 내용을 알아가다 보면 뇌를 아는 건 결국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ChatGPT)가 가져올 변화에 사람들의 기대와 걱정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책은 말한다. 인간의 뇌가 가진 상상력과 창의성은 여전히 인공지능 위에 있다고.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장치나 기계도 우리 뇌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답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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