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친환경·초연결' 첨단가전 미래를 보다…IFA 2023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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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닷새 일정으로 공식 개막한다.
1924년 처음 개최돼 올해 99주년을 맞는 IFA는 북미와 더불어 세계 최대 가전 소비시장인 유럽을 겨냥한 가전 전시 행사다.
미국과 갈등으로 세계 초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신제품을 내놓기 어려워지면서 IFA를 신기술 홍보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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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동맹 속 '세탁건조기' 대결도 주목…'복귀' 中 업체, 절반 이상 차자
(서울·베를린=뉴스1) 김민성 강태우 기자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닷새 일정으로 공식 개막한다. 1924년 처음 개최돼 올해 99주년을 맞는 IFA는 북미와 더불어 세계 최대 가전 소비시장인 유럽을 겨냥한 가전 전시 행사다.
이번 전시회엔 48개국 2059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400개 수준이었던 지난해보다 약 50% 늘어났다. 주최측에 따르면 18만명 이상이 전시회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역대 최대규모 IFA, 키워드는 친환경·고효율·초연결
올해 전시회 키워드로는 △친환경 △고효율 △초연결이 꼽힌다.
IFA는 올해 처음으로 전시장에 '지속가능한 마을' 공간을 따로 만들어 친환경을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마을'은 전자 폐기물에 대응하는 '수선·수리 상점' 등 지속가능성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유럽에선 에너지를 얼마나 덜 쓸 수 있게 하느냐도 매우 중요하게 본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 이슈와 에너지 수급난이 생기면서 에너지 관리는 유럽의 가장 민감한 현안이다.
LG전자는 IFA에서 '넷 제로 하우스'를 주제로 전시장을 운영하고 고효율 가전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삼성전자도 모바일 앱인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AI 절약모드' 등을 공개한다. 효율성 높은 친환경 가전도 선보인다.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는 에너지 소비 효율에 집중한 'AEG 에코라인' 라인업을 꺼낸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도 에너지 소비량을 낮춘 세탁기와 식기세척기 등을 전면에 내세운다.
◇ 삼성·LG, '스마트홈' 동맹 속 '세탁건조기' 자존심 대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양사 간 가전 연동 서비스 시연을 통해 '초연결'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최대 가전업체 두곳이 이른바 '스마트 홈' 동맹을 맺은 것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앱으로 LG전자의 TV나 에어컨을 켜고 끄거나, LG전자 '씽큐'로 삼성전자의 TV, 에어컨을 제어한다.
동맹 이면엔 양사의 자존심 대결도 펼쳐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이른바 '올인원' 세탁기를 두고 이번 전시회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
LG전자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합친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선보이고, 삼성전자도 25㎏ 용량의 세탁기와 13㎏ 용량의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제품을 내놓는다. 세탁이 끝나면 알아서 건조를 시작하는 제품으로,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빨래를 옮기지 않아도 된다.
◇ 中 가전 '인해전술'…1300개 부스에 기조연설까지 장악
이번 IFA엔 중국 가전업체들이 대거 복귀한다. 중국 업체들은 전체 참가기업의 절반이 넘는 1293개 업체(63%)가 참가한다. 독일(228개사)과 한국(165개사), 미국(61개사) 등을 합한 것보다 훨씬 많다.
가전뿐 아니라 스마트폰·로봇·드론 등 첨단 IT 제품도 들고 나온다. 미국과 갈등으로 세계 초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신제품을 내놓기 어려워지면서 IFA를 신기술 홍보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조연설도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의 조지 자오 최고경영자(CEO)와 하이센스의 피셔 유 대표가 맡는다. 아너는 2020년 화웨이에서 분사한 스마트폰·태블릿 제조 회사다. 자오 CEO는 신흥 폴더블 기술과 창의성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IFA의 '꽃'인 기조연설에 중국 업체 대표가 마이크를 잡는 것 자체가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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