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국힘 사고 당협위원장 인선 보류… 총선 구도 ‘안갯속’
‘돈 봉투 파문’ 민주당 공천 경쟁... “추석 지나야 총선 인물 윤곽”
인천지역의 내년 4월10일에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구도가 안갯속이다.
31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라남도 순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전국 36곳의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중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추천한 10곳을 이끌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의 명단을 의결했다. 이중 인천의 남동갑 선거구는 적격자 부재, 서구갑·을은 선거구 개편 예정을 이유로 당협위원장 결정을 보류했다.
이 때문에 인천지역에선 당장 내년 총선에 뛰어드려던 국민의힘 인사들의 출마가 줄줄이 10월 이후로 늦어질 전망이다.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서구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면 곧바로 사표를 낸 뒤, 총선 출마를 본격화하려 했지만 이번 중앙당의 보류 결정에 정치적 행보를 늦추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시 내부에서 후임 정무부시장 인선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임명 전까지는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유정복 인천시장의 측근 중 출마 의사가 있는 정무직 인사들도 덩달아 늦춰진다. 현재 유 시장의 측근 중에는 이 부시장을 중심으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해 박병일 정책수석, 고주룡 대변인, 조용균 정무수석, 손범규·박세훈 홍보특별보좌관 등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이석연 전 법체저장을 비롯해 방송사 앵커 등 인천에 연고를 두고 타 지역에서 성공해 귀향한 인지도가 높은 ‘출향 인사’들도 활동을 재개, 이들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인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당초 전체 13개 선거구에 무려 11명이 현역이어서 이들의 재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려왔지만, 최근에는 전직 자치단체장 등의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공천 경쟁에 조금씩 불이 붙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탈당한 윤관석(남동구을)·이성만(부평구갑) 의원의 지역구에 많은 인사가 몰리고 있다. 남동구을 선거구에는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선거구엔 정의당 배진교 의원(비례)도 출마를 앞두고 있다. 부평구갑에는 신은호 인천시의회 전 의장을 비롯해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차준택 현 부평구청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의당은 배 의원을 비롯해 지난 총선에서 연수을 선거구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이정미 대표의 출마 지역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텃밭을 다져온 만큼, 연수을 선거구의 재출마가 유력하지만, 민주당과의 연대 등이 이뤄진다면 타 지역의 전략적 출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배 의원과 이 대표의 총선 출마 지역에 따른 선거 구도의 전반적인 지각 변동은 불가피하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10월 전국적인 당무감사 등이 이뤄질 때에 맞춰 유 시장 측근들이나 출향 인사들이 속속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시장의 출마가 멈춰서면서 당분간 총선 구도는 안갯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현역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조용한 것”이라며 “추석이 지나야 남동구을과 부평구갑 등을 시작으로 총선에 나서는 인물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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