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축산업, 생산·가공·유통 상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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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초기 국내 축산업은 가정 소비의 증가로 활황을 누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국내 축산업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해외여행이 급증하며 국내산 축산물 소비가 줄고, 소비지출도 감소하면서 국내 소비시장이 많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축산업은 사육, 도축·가공, 유통·판매가 모두 하나로 연결됐을 때 비로소 완벽한 하나의 산업으로 완성되는 종합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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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초기 국내 축산업은 가정 소비의 증가로 활황을 누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국내 축산업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세계 사료값이 급등하며 농가 경영난은 가중됐다. 축산 가공·유통 업계도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해외여행이 급증하며 국내산 축산물 소비가 줄고, 소비지출도 감소하면서 국내 소비시장이 많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사료비·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는 매년 상승하는데, 농가 수취 금액과 가공·유통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좀처럼 생겨나지 않고,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해를 포함해 짧게는 1∼2년이 될 수도 있고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어, 생산자나 유통업자 모두에게 인고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 우리 업계는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사항들을 개선해 기초 체력을 다지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장 먼저 현장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가공업계에 신규 인력 유입이 거의 없으므로 현장 인력의 대부분을 50∼60대가 차지하며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정부 및 업계는 적극적인 신규 인력 양성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축산업이 국민의 먹거리를 공급하는 기간산업임을 고려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조건을 완화하고 타 업종보다 우선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공급물량 과잉과 소비 감소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우산업의 경우 수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도 수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전세계에 수출되고 있는 일본 화우의 20∼30% 물량만이라도 한우가 수출된다면 국내 수급 및 가격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돈의 경우 비절식 출하로 환경오염과 위생 안전 문제 등이 발생하며 관련 산업에 큰 피해를 미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출하 전 절식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농가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현실과 괴리가 있어 계속 지적받고 있는 돼지고기 등급제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축산업은 사육, 도축·가공, 유통·판매가 모두 하나로 연결됐을 때 비로소 완벽한 하나의 산업으로 완성되는 종합 산업이다.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날을 세우고 반목하는 것이 아닌, 한쪽이 쓰러지면 다른 한쪽도 같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상생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덕래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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