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 면적 제법 줄었지만…목표 못 미쳤다

하지혜 2023. 9.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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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벼 재배면적이 70만8041㏊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만성적인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적정 벼 재배면적 목표를 69만㏊로 설정하고 지난해 72만7054㏊ 대비 3만7000㏊를 감축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가을태풍 등 기상 여건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벼 재배면적이 정부 목표치보다 1만8041㏊ 웃도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올해도 쌀이 과잉생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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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8041㏊…1년새 2.6%↓
2017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
69만㏊ 적정 ‘과잉생산’ 우려
이미지투데이

올해 벼 재배면적이 70만8041㏊로 집계됐다. 2017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지만 정부가 목표한 69만㏊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8월29일 내놓은 ‘2023년 벼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70만8041㏊로 지난해(72만7054㏊)보다 2.6%(1만9013㏊) 줄었다. 벼 재배면적 감소율이 2017년 3.1%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0.7%까지 둔화했던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전북의 벼 재배면적 감소율이 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3.1%), 충북(2.5%), 충남(1.7%)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전략작물직불제와 논 타작물재배 지원사업 등 정부가 추진한 쌀 적정 생산 대책을 벼 재배면적 감소의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만성적인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적정 벼 재배면적 목표를 69만㏊로 설정하고 지난해 72만7054㏊ 대비 3만7000㏊를 감축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올해 쌀 예상 수요량 352만t에 맞춘 양을 생산한다는 방침이었다.

가을태풍 등 기상 여건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벼 재배면적이 정부 목표치보다 1만8041㏊ 웃도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올해도 쌀이 과잉생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벼 재배면적에 평년 단수(10a당 518㎏)를 적용하면 366만7652t의 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쌀 예상 수요량보다 14만∼15만t 많은 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벼 작황이 평년작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지만 수량은 수확 전 등숙기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쌀 공급과잉량과 관련해선 올해 가공용 쌀 수요가 많이 늘면서 쌀 예상 수요량이 352만t을 넘어설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공공비축미 40만t을 연말까지 매입한다고 8월30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5만t 적은 규모다.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 물량에는 가루쌀(분질미) 전문생산단지 등에서 생산한 가루쌀 1만t도 포함된다.

공공비축용 산물벼 12만t은 8월30일∼11월30일, 포대벼 28만t은 10월10일∼12월31일 매입한다.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은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을 벼 가격으로 환산해 연말에 결정한다. 농민은 공공비축미 출하 직후 벼 40㎏들이 한포대당 3만원의 중간정산금을 먼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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