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의 무덤'에 뜨는 류현진, 콜로라도 상대로 4연승 도전
최근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팔꿈치 수술 후 화려하게 재기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투수들의 무덤'에서 시즌 4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2일 오전 9시40분(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는 이날부터 '약체' 콜로라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서부 원정 6연전을 치르는데 그 첫 단추를 류현진이 끼우게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론토는 73승61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77승58패)에 3.5경기 차, 3위 텍사스 레인저스(75승58패)에 2.5경기 차로 밀려 있다. 1승이 간절한 상황에서 토론토가 믿는 구석은 류현진이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우려를 지우고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복귀 무대였던 8월2일 볼티모어 올리올스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이후 4경기에서 3차례나 비자책 투구를 펼치며 3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의 8월 평균자책점은 2.25로 토론토 선발진 중 가장 낮다. 류현진과 함께 8월 가장 많은 3승을 따낸 크리스 배싯(3.03), 그리고 기쿠치 유세이(3.03)가 3점대를 기록했고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는 각각 4.23과 5.53으로 크게 흔들렸다.
건재함을 알리고 자신감을 얻은 류현진은 이제 투수들의 무덤으로 향한다.
류현진이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8월1일 경기 이후 약 4년1개월 만이다.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한 뒤에는 첫 출격이다.
해발 약 1610미터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유명하다.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가 다른 구장에 비해 더 멀리 날아간다.
류현진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쿠어스필드에서 6차례 등판했는데 성적이 1승4패 평균자책점 7.09로 좋지 않다. 26⅔이닝 동안 피홈런을 8개나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다.
다만 마지막 쿠어스필드 등판 경기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더불어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점점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직구 평균 구속은 90마일(약 144.8㎞)이 채 안 되지만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수 싸움에서 압도하고 있다. 특히 100㎞대 초반의 느린 커브로 상대 타자의 허를 찌르고 있으며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위력을 떨치고 있다. 여기에 강한 타구(95마일 이상 타구)를 최대한 억제하는 등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로운 공을 던지고 있다.
또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류현진의 멘털도 강하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7실점 중 자책점이 솔로포 두 방으로 내준 2점뿐이다.
야수들의 수비 실책 탓에 실점했는데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자기 몫을 다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수들이 실책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다들 도와주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동료들을 감쌌다.
류현진이 상대할 콜로라도는 49승84패로 내셔널리그 최저 승률(0.368)을 기록 중인 약체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1승9패에 그쳤는데 두 자릿수 실점이 3차례나 될 정도로 마운드 높이가 낮다. 이 기간 한 경기 최다득점도 겨우 5점이다.
다만 홈 성적은 28승36패로 원정(21승48패)과 비교해 나은 편이다. 쿠어스필드를 등에 업어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21위(0.709)에 자리하고 있다.
류현진도 한 방을 주의해야 하는데 팀 내 최다홈런(22개)을 기록 중인 라이언 맥마혼을 비롯해 에제키엘 토바, 엘리아스 디아스 등 클러치 능력이 있는 타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한편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콜로라도 선발 투수는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뛴 적이 있던 크리스 플렉센이다. 올 시즌 두 번이나 팀을 옮긴 플렉센은 콜로라도 이적 후 1승2패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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