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안 사요"… 中 성난 '노재팬', LG생건·아모레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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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노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 조짐이 보이면서 K-뷰티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중국 내 K-뷰티가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K-뷰티 브랜드는 후, 설화수 등 프리미엄 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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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본이 할 일은 핵 오염수를 방류하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우려에 성실히 대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반일감정이 거세지면서 노재팬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산 자동차, 화장품 등 '불매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중국 내 K-뷰티가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동안 중국에서 일본 화장품은 인기가 높았다. 2019년부터 화장품 수입액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한국은 2017년과 2018년 1위를 기록하다가 2019년부터는 일본과 프랑스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 감소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K-뷰티 성행에는 한류 열풍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 드라마와 K-팝 등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한국 연예인들의 화장법에 관심이 쏠린 것. 한국 화장품의 기술력, 저렴한 가격, 독자적인 콘셉트 등이 호평받았다.
하지만 K-뷰티와 비슷한 콘셉트의 브랜드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했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국 젊은 층을 위주로 애국 소비 바람이 불면서 K-뷰티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고가 뷰티 브랜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기업인 시세이도는 새로운 중국 비즈니스 라인으로 '프리미엄 스킨 뷰티'를 도입했다. 도입 이후 시세이도의 중국 매출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K-뷰티 브랜드는 후, 설화수 등 프리미엄 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능성은 주가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LG생활건강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는 1.06% 내렸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24일보다는 7.03% 올랐다. 같은 날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0.53% 오른 13만3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4일과 비교하면 7.90% 올랐다.
LG생활건강은 중국 프리미엄 뷰티 시장을 재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13년 만에 '더 히스토리 오브 후'(더후)의 대표 제품 '천기단'을 처음으로 리뉴얼한다. 더후 천기단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다.
LG생활건강은 새로 선보이는 천기단의 글로벌 홍보를 위해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탱크 상하이 아트센터'에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를 열었다. LG생활건강이 세계 최대 뷰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대규모 브랜드 홍보 행사를 개최한 건 2019년 '더후 궁중연향 인 상하이' 이후 약 4년 만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천기단 리뉴얼을 계기로 중국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다소 침체한 뷰티 사업의 반전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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